[오늘의 인물] 한글날과 외솔 최현배
[오늘의 인물] 한글날과 외솔 최현배
  • 울산신문
  • 승인 2019.10.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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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573돌 한글날이었다. 이날 전국적으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있었다.


한글날이 오면 울산에서는 무엇보다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울산에서는 어제부터 외솔 탄생 125주년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울산시는 12일까지 '2019년 한글문화예술제'를 중구 원도심 일원과 외솔기념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한글,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한글의 우수성과 매력을 알리는 전시와 체험, 학술대회,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외솔 선생은 우리 말과 글을 쓰지 못하게 하는 일제 탄압에 맞서 '말모이 작전'을 펼치고 우리말큰사전을 펴냈다.


외솔 최현배 선생은 주시경의 뒤를 이어 김윤경·이희승·정인승 등과 함께 일제하 및 해방후 국가건설기에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 보급 발전시키는데 온 생애를 바친 학자다. 그가 지은 '우리말본'(1937), '한글갈'(1940) 등 20여종이 넘는 한글에 대한 저술과 400여편에 이르는 각종 논문과 논설,수필 등은 한글학자로서 그의 뛰어난 공헌을 보여준다.


울산에서 시골 선비 최병도의 장남으로 1894년 10월 19일 태어난 그는 13세까지 한학을 공부하다 상경, 한성고보(경기고의 전신)에 진학해 신학문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일본의 히로시마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국내에 있다 다시 도일해 경도제대 문학부와 대학원을 수료하고 귀국, 1926년 연희전문학교 교수가 됐다. 연세대 교수로 취임하면서 일제의 우리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거슬러 한글을 연구하면서 민족얼을 가누기에 힘썼다. 특히 한글학회운동을 주축삼아 그가 펼친 민족독립에의 레지스탕스는 삼얼운동으로 집약된다. '말-글-얼'을 삼위일체로 지키면서 키워간다'는 그의 지론이었다. 자그마하고 깡마른 체구에 경상도 특유의 액센트를 구사했던 그는 6·25동란 중에도 한글대사전의 원고와 자료분실을 걱정해 한글학회 지하실에 숨어 이를 고스란히 지키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1963년 건국공로훈장, 1970년 작고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