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가족사기단 수괴' 발언에 울산 정가 시끌
정갑윤 '가족사기단 수괴' 발언에 울산 정가 시끌
  • 김미영
  • 승인 2019.10.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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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결론 안 난 수사 무리한 예단"
한국당 "집권 여당 품격부터 갖춰야"

국회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울산중구)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가족 사기단 수괴'로 표현한 발언을 둘러싼 공방이 울산 정가를 달궜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내년 총선 구도에서 진보-보수 대결 양상으로 끌고 가려는 정략적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정 의원을 향해 "지난 20년 되돌아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반대진영의 입을 닫게 만들려는 민주당의 낡은 수법에 불과하다고 역공을 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은 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의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가족 사기단 수괴'로 표현한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은 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의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가족 사기단 수괴'로 표현한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정 의원 지난 20년 되돌아 반성부터"
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 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시민은 배신감과 실망을 느끼고 있다, 정갑윤 의원은 지난 20년을 되돌아 반성부터 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국회 부의장을 지낸 울산 지역 최다선 의원이 스스로 품위를 깎아 내리는 이같은 발언을 서슴없이 한 까닭이 궁금하다"며 "'아직 아무 결론도 나지 않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입법 주체인 국회의원이 스스로 법의 판단에 앞서 무리한 예단을 해 황당함을 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자신의 자질 부족을 스스로 만천하에 다시 한번 드러냈다"면서 "20년 가까운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무엇을 얼마나 했는지 기억해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내년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맹목적 충성보다 지난 20년을 되돌아 반성부터 하고, 20년 세월이 분에 넘친 세월이었음을 인정하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갑윤 의원이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응수했고,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잇따라 논평을 내며 엄호 사격을 했다.

정 의원은 "조국 수호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면서 "문 정부 지지여부, 이념적 지향과 상관없이 양심과 상식, 정의와 공정에 관한 평균적인 양식만 있다면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의원의 의정활동을 아무 근거 없이 비판하고 매도하며 정치적 도의마저 내팽개치는 행태를 반성하길 바란다"라고 역공했다.

# 鄭 "조국 수호 안간힘 애처로워"
한국당 울산시당은 "집권여당부터 품격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며 "국정감사장에서 야당의 중진의원이 현 정권의 잘못을 지적한 발언이 내년 총선 공천과 무슨 상관이 있나"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가족사기단의 수괴라는 표현이 현 정권 실세들에게 가슴 아팠을 것"이라며 "민주당 식 내로남불의 전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무리 힘센 정권도 국민을 꺾을 수 없고 아무리 쇼 잘하는 정권도 국민을 속일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민주당은 깨닫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가족사기단의 수괴'라고 표현하며 "이미 천하가 다 아는 가족 사기단의 수괴를 장관에 임명하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 국무총리, 여당, 청와대 수석 등 수많은 사람이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실정"이라며 "이는 마치 파렴치하고 철면피한 도둑이 도둑 잡으라고 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