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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이 112 긴급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의 평균 소요 시간이 해를 거듭할수록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신고 출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경찰의 긴급신고 평균 도착 시간은 5분 33초로 전국 평균인 5분 20초보다 13초 더 느렸다.

울산경찰의 긴급신고 도착시간은 해를 거듭할수록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3분 57초에서 2015년 5분 1초대로 평균 도착시간이 급증했고, 2016년 5분 13초에서 2017년에는 5분 3초로 다소 빨라졌지만 2018년에 5분 33초로 다시 느려졌다.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상반기 출동기록에 따르면 긴급신고에 따른 현장 도착시간이 평균 5분 50초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2014년 긴급신고 출동 도착시간과 비긴급신고 출동 도착시간 간 차이가 1분 30초 나던 것이 2018년에는 그 차이가 고작 17초밖에 나지 않는 등 긴급신고와 비긴급신고에 대한 대응차이가 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병훈 의원은 "112 신고는 국민이 생명과 재산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희망이고, 모든 지역에서 균등하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여야 한다"며 "국가가 경찰에 부여한 합법적인 권력이 국민의 부름에 더욱 적극적으로 응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지방청별로는 강원(6분 34초)과 제주(6분 33초)가 긴급신고 도착시간이 6분을 넘겼다. 가장 빠르게 도착하는 지역은 대구(3분 49초)였으며, 서울(4분 20초)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인 5분 20초보다 오래 걸리는 지역은 울산을 포함한 13개소였다. 

비긴급신고 도착시간의 경우 제주(7분 10초)가 가장 느렸고, 그다음이 강원(6분 54초)이었다. 가장 빠른 곳은 서울(4분 39초)이고, 그 뒤가 대구(4분 50초)였다. 

112신고는 신고의 긴급성에 따라 대응 코드를 분류하고 있다. 긴급신고는 코드 0과 코드 1, 비긴급신고는 코드 2 이상을 부여하고 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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