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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한시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울산도 KTX와 무궁화호 감축 운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8일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1일 오전 9시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 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올해 안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했다.

국토교통부는 파업 기간 열차 종류별 예상 운행률(평상시 대비)이 광역전철의 경우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SRT 정상 운행) 수준으로 보고 있다.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에서 운행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 KTX 등에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다. 

울산의 경우 울산역의 KTX와 태화강역의 무궁화호가 감축 운행됨에 따라 시민 불편이 다소 예상된다. KTX의 경우 금요일 상·하행 합쳐 68회 운영되던 것이 파업으로 인해 11일에는 53회만 운행되는 등 파업 기간 동안 평소보다 10회 내외가 감축, 평소의 87%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무궁화호 역시 하루 왕복 36회 운행되던 것이 이 기간 25회로 감축 운행되게 된다. SRT는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 운행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울산역 및 태화강역과 조율해 출·퇴근 시간 등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의 열차 운행을 유지하고, 이용률이 적은 시간대에서 감축 운행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는 파업으로 운행이 취소된 열차의 경우 코레일 예매가 안 되도록 조치가 완료된 상태여서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며 "시외·고속버스 이용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소 50%가량 좌석 여유가 있는 상태여서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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