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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총림 통도사 성보박물관이 개산 1374주년과 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성보박물관에 다양한 유물들을 기증한 월저 김진조 선생의 상수(上壽·100세)에 존경의 의미를 표하기 위해 선생의 기증 유물을 전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주제는 '상수동행'(上壽同行)으로, 지난달 29일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1층 월저실과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100여점의 전시작은 표암 강세황의 '이제묘도(夷齊廟圖)', 천경자의 '타지마할'을 비롯해 한국화, 서양화, 서화류가 주를 이룬다. '이제묘도'는 표암 강세황(1713-1791)의 작품으로, 중국의 유명한 백이와 숙제의 고사를 토대로 해 그들을 기리는 공간을 형상화했다. 


 '타지마할'은 천경자(1924-2015)가 1979년 인도의 타지마할 정면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푸른 하늘과 백색 대리석의 건축, 그리고 정원을 경쾌한 필치로 묘사했다. 진입로에는 인도 전통복장의 여인들과 콧수염을 한 남자를 그려 현장성을 표현했다.


 성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증문화에 대한 인식 확대와 나아가 선생의 기증 유물이 세상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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