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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국정감사에서는 지역민의 대표 격인 국회의원들이 정부나 공공기관 등의 잘못된 행태를 꼬집고 날카로운 질의로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당혹해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버리는 쾌감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올해 국정감사는 사실 큰 기대감이 들지 않는다.


올해 국정감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찬성, 반대 양론으로 “시작부터 조국, 국감 종료 때까지 조국"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국 장관이 현재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인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감장 곳곳에서 벌어지는 조국 쟁점은 국감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여기에다 매주 서울 광화문과 서초동에서는 '조국 사퇴', '조국 수호'를 외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진보와 보수 같은 진영간 대결 구도로 본다면 어느 한 쪽이 이기기 어려운 평행선을 달리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번 마지막 국감에서 조국 보다는 국정 현안 및 지역 현안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역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울산 경제의 핵심 축인 현대중공업의 장기화된 노사갈등에다, 수출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 등 지역 경제 침체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은 경제 위기 극복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데 이 부분은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점 및 대책을 찾아낼 수 있다. 울산외곽순환도로, 산재전문공공병원, 원전해체연구센터 등 주요현안들의 차질 없는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지역 오랜 숙원사업인 옥동 군부대 이전 문제는 최근 국방위원회 사보임 한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책임지고 조속히 해결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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