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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북구청장.
이동권 북구청장.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라 울산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반면, 북구 지역은 대형 도시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이례적으로 인구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인구 유입이 가파르다.
 그러나 곳곳에서 급격한 개발이 진행되면서 각종 기반시설 및 도시 인프라 확충에 제동이 걸렸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현 시점을 타개 하기 위해 '정주여건'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도시에 사람이 모이기 위해선 공공시설이나 주거 환경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도시개발사업으로 공동주택은 많이 들어섰지만 주변 생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유령도시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북구는 젊은 도시다. 최근 인구통계에서는 전국 229개 시·군·구 중 노령화지수가 가장 낮은 도시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말 20만을 갓 넘긴 인구는 최근 21만5,000여 명을 넘어서며 22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타 구·군의 인구가 광역시 승격 당시보다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의 증가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울주군 22만2,000명, 중구 22만6,0000명을 넘어설 것은 불보듯 뻔하다.


 이에 북구는 젊은 사람들이 정착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한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우선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고, 공공산후조리원도 내년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공동육아나눔터와 다함께 돌봄센터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도로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북구의 이동통로는 동천강변을 따라 지나는 7번 국도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2017년 오토밸리로가 전구간 개통했고, 이예로가 부분 개통하면서 교통 편의성이 높아졌다.


   또 울주군 경부선과 북구 강동을 잇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교통의 중심축이 북구로 옮겨 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동해남부선 이설에 따른 가칭 송정역 개설과 광역전철 연장운행 여부도 북구의 교통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기반시설 확충에 대해서는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종 공공시설물을 북구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최근에서 지역발전위원회를 만들어 공공시설을 유치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지역발전위원회는 '북구 지역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지원 조례'에 따라 각종 공공시설의 실질적인 유치활동을 하게 된다"면서 "우선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운동에 나섰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 밖에도 북부시외버스터미널, 수소산업진흥원 등을 유치하기 위해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북구 지역 내에서도 공동주택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연암이나 염포양정 지역은 다소 쇠퇴하고 있어 양극화 현상 우려가 있는 실정이다.


  이 구청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유입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도시재생사업이나 문화시설 건립 등을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양정동에 문을 연 생활문화센터와 염포동에 도시재생사업으로 건립 예정인 소금포역사관도 그 일환이라 볼 수 있다. 화봉꿈마루길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추진해 보행환경개선은 물론 문화와 소통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북구의 인구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3년간은 강동산하, 호계매곡, 송정지구 등 대규모 공동주택 개발 사업이 자리잡으면서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이에 발맞춰 북구는 도로와 문화, 체육시설 확충을 비롯해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갖춰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혜원기자 usjhw@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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