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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7호선 우회도로의 구간별 완공시기가 엇박자가 나면서 10년째 찔끔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울산시는 지난 2009년부터 부산시 기장군~양산시 명동~울주군 웅촌면 대복리~남구 옥동~북구 농소를 잇는 국도 7호선 우회도로를 추진 중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부산~울산간 국도7호선 29.6㎞를 5개 공구(부산시계·웅상1·2, 웅상·무거1·2, 청량·옥동)로 나누어 총 사업비 7,433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시공 중에 있다.


 기존 국도 7호선의 좁고 구불구불한 선형에 따른 교통체증과 사고 위험 개선을 위한 혼잡구간 대체도로다.
 그러나 사업비 확보와 토지보상, 집단 민원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공사구간 공사가 한꺼번에 추진이 되지 못하면서 당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울산구간의 우회도로 구간이 사업순위에서 밀리면서 울산지역 이용자들이 국도 7호선 우회도로 개설에 따른 혜택을 누리기까지는 아직도 3년 이상의 세월이 지나야 할 형편이다.


 부산국토청은 지난해 12월 부산 기장군 정관읍 임곡리에서 양산시 용당동 구간 6.2㎞에 대해 1단계로 개통한데 이어 양산시 웅상지역의 상습 정체 해소를 위해 부산 기장군 정관읍 임곡리에서 양산시 용당교차로까지 구간 9.3㎞구간을 당초 예정보다 1년 정도 앞당긴 지난 4월 29일 조기 개통했다.


 하지만 부산국토청은 나머지 미개통 구간인 울산 남구 옥동까지의 구간은 순차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3~4구간인 양산시 용당동부터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까지(8㎞)는 2020년 8월에, 웅촌면 대복리에서 울주군 청량읍 문죽리까지(4.4㎞)는 2020년 12월에, 이어 마지막 5구간(1.6㎞)인 울주군 청량읍 문죽리에서 남구 옥동까지는 연내 착공해 2023년 12월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도로와 연계돼 울산시가 추진 중인 옥동~농소도로 구간 역시 국도 7호선 우회도로로 국토부의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남구 옥동에서 북구 중산동까지를 잇는 총연장 16.9㎞ 구간, 폭 20m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1구간과 2구간으로 나눠 2010년 착공했다.


 지난 2006년 당시 건교부의 대도시권 교통 혼잡도로 기본계획이 확정된 이후 14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공사는 진행형이다.
이 가운데 옥동~농소2 구간인 중구 성안동~북구 중산동까지의 8.9㎞는 지난 2017년 9월 준공과 함께 개통됐다.


  이어 옥동~농소1구간(성안동~태화동~오산교~문수로~남부순환도로 8㎞) 공사 가운데 성안교차로에서 북부순환도로까지의 4㎞ 구간은 올해 6월 부분개통했다. 하지만 나머지 4㎞ 구간은 토지보상, 편입부지 주민들간의 갈등 등이 장기화되면서 공사 완공시기가 2021년 3월까지 늦춰진 상태다.


  게다가 공사시기가 늦어지고 있는데는 당초 이 구간의 실시설계를 맡았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계획에 따라 옥동~농소1구간에서 발생하는 사토를 울주군 청량읍 도로공사구간에 매립해야 하지만 서로 공기가 맞지 않아 사토 반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인접한 사업간 공기가 서로 맞지 않으면서 옥동~농소1구간 도로의 조기 개통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서 울산시 관계자는 "조만간 부산국토청과 사토 반출 문제를 놓고 협의를 추진 중에 있어 해결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현재의 도로 추진 상황대로라면 양쪽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로가 완전히 하나로 연결되기까지는 2년 동안의 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부산지방국토청의 국도7호선 우회도로 개설공사는 정상적으로 추진된다고 해도 2023년 말이 돼야 완료된다.
  옥동~농소1구간 공사가 정상적인 공기대로 진행된다면 준공시기는 2021년 3월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사업비 확보 문제와 편입지주들과의 토지보상 문제 때문에 예정했던 사업들이 정상정으로 진행되기가 사실상 어려운 게 현실이다"면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공기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최대한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한편 총 2,734억 원이 투입되는 남구 옥동~농소1구간 가운데 미개통 구간에는 울산대공원 옥동 1터널(208m)를 비롯해 남산 횡단 옥동 2터널(745m), 태화강 횡단교량인 오산대교(520m), 태화강을 통과하는 지하차도 300m 등의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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