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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이변으로 여러 차례 미뤄진 울산 염포부두 내 폭발 선박 환적 작업이 16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14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2만5,881t급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의 화물 이송에 투입될 '스톨트 사가랜드'호가 이날 오후 염포부두에 접안했다. 선주 측은 환적을 위해 스톨트 사가랜드호를 사고선박 옆에 정박시켜 이동식 통로 설치 작업까지 완료했다.

해수청 관계자는 "현재(14일)는 화물 이동 전에 스톨트 사가랜드호의 탱크를 확인 작업 중"이라며 "화물을 옮기는 작업은 16일 오전부터 가능하며, 총 작업 기간은 2주 이상 소요된다"고 밝혔다.

당초 해수청과 선주사는 지난 12일부터 환적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하기비스' 영향으로 너울과 강풍이 심해 환적 작업 일정이 두 차례나 연기됐다. 

사고선박 내에는 총 39기 탱크 중 27기에 화학물질 14종 2만7,000여t이 적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선주사는 현재 선박 내부의 대부분 물질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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