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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염포부두 내 폭발 화재가 발생한 석유제품운반선에 남은 액체화물 환적 작업이 시작됐다.

15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께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는 화재 선박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2만5,881t급)에 남은 액체화물 14종, 2만7,000t을 '스톨트 사가랜드'호로 옮기는 첫 환적 작업이 이뤄졌다.

이날은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10번 탱크에 있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889t을 옮기는 것이라고 울산해수청은 설명했다.

MMA는 흡입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신체에 흡수되면 신경계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인화성 액체로, 폭발 화재 지점인 9번 탱크 옆에 적재돼 있었다.

 

 

15일 울산 동구 염포부두에서 지난달 28일 폭발 화재사고가 발생한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 남은 액체화물 14종, 27,000t을 '스톨트 사가랜드'호로 옮기는 첫 환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15일 울산 동구 염포부두에서 지난달 28일 폭발 화재사고가 발생한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 남은 액체화물 14종, 27,000t을 '스톨트 사가랜드'호로 옮기는 첫 환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작업은 두 선박의 탱크끼리 호스를 연결해 화물을 옮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톨트 사가랜드호는 전날 오후 울산항에 입항해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옆에 접안했다. 두 선박 간 이동식 통로도 설치됐다.

환적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11일부터는 화재 선박의 빈 탱크에 질소 퍼지 작업도 이뤄졌다. 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산소를 없애기 위한 조처다.

당초 환적 전 연료유 700t을 먼저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으나 환적 이후에 하기로 연기됐다. 모든 화물을 옮기는 데 걸리는 기간은 2주 정도로 전망되고 있다. 정혜원기자 usjhw@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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