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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대공원에서 지방정원으로, 또 다시 국가정원으로 승격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은 과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될까.
울산시는 지난달 18일 태화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중장기 울산 발전 전략을 담은 '시민의 꿈 태화강 만들기' 대시민 보고회를 통해 향후 울산이 태화강을 중심으로 어떻게 발전 변모될지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 2040년까지 40개 사업 추진
울산발전연구원은 그동안의 연구결실을 일명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제시했다.
시민참여단과 유관단체 대표와 전문가들 130여명의 의견이 반영됐고, 울산시민 1,000명이 설문을 통해 의견을 보탰다.


이렇게 해서 제시된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는  △녹색문화유산 태화강 △도시재생과 연계한 태화강 △생태정원 태화강 △놀고싶은 태화강 △사통팔달의 길 태화강 등 5개 전략으로 가다듬어졌고, 이를 실행하는 40개 사업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4,218억 원으로 사업기간은 2020년부터 2040년까지다.


이 가운데 '태화강 국가정원'과 맥이 통하는 분야는 '생태정원 태화강'이다.
제시된 '생태정원 태화강'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태화강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으로 방향을 설정됐다.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 운영' 사업을 포함해 '태화강 백리길 자원화', '태화강 생태관광 활성화', '삼호철새마을 조성' 사업 등 태화강의 생태적 가치를 활용하는 사업과 '태화강 향토 물고기길 조성', '태화강 하천 건강성 회복', '태화강 야생생물 보호' 등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정원 태화강 조성 사업계획 등이 담겼다.

# 정원문화 확산 기반 다지기 속도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와는 달리 울산시는 10월 중 '태화강 국가정원 진흥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간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의 '태화강 국가정원'의 발전 방향이 담겨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울산시가 마련한 정원 정책을 토대로 태화강 국가정원의 세부적인 실행방안과 실질적인 추진 구상이 담겨지게 된다.


울산시는 현재의 태화강 국가정원의 모습을 가능한 유지하는 선에서 진흥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조성된 정원과 기반시설, 편의 시설의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 편의시설 등의 문제점을 분석, 개선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국가정원이 전혀 훼손되지 않는 장소를 확보해 '울산정원지원센터'와 '울산가든센터' 등 정원의 산업화 기반 시설을 추진한다는 구상도 담긴다.


'울산정원지원센터'는 정원문화 진흥과 산업화 촉진을 위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 정보, 창업지원 제공과 정보제공의 공간이다. 태화강 전망대 주변이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안내소와 상설전시장, 교육장, 판매장, 사무실 등의 시설이 거론된다.
'울산가든센터'는 정원 자재 종합유통 및 전시 판매시설 제공으로 정원산업 진흥과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시설이다. 수목원, 생활권 거점정원 등에 정원소재·용품 판매를 위한 안테나숍을 비롯해 문화 자연체험장, 복합교육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원을 활용한 체험과 교육, 문화 등의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정원축제, 세계정원박람회, 산업전의 유치도 검토 대상이다.
다양한 유형의 정원작품 전시와 할거리, 먹을거리, 볼거리 등 체험 이벤트를 도입한 정원박람회와 가든쇼도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현실을 감안, 기업정원을 유치해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정원분야의 부족한 예산을 확충해 더 많은 혜택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관광루트 개발도 용역수립의 주요 내용이다. 방문객 이용편의와 다양한 수요를 감안하고 주제별 시간대별 계절별 이용계층별 관광루트를 개발하고, 주변 먹거리와 관광지와 연계한 코스도 개발한다.

# 수익사업 발굴에도 골몰
'태화강 국가정원'과 관련해 울산시와 시민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국가정원 입장료 징수 문제다. 울산시는 국가정원 지정에 따라 매년 30~40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조건이 있다. 제1호 수천만 국가정원과 같이 수익사업 발굴을 통한 자체자금 확보가 있어야 한다.


사철 친숙한 시민공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던 태화강 출입에 입장료를 지불하게 될 경우 시민들의 반발은 불보듯하다. 때문에 울산시는 국가정원 입장료 대신 시설이용료나 주차요금 등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의 수익성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18일 예정된 '태화강 국가정원' 선포행사와 관련해 십리대밭축구장 A구장, 남구둔치, 오산교 남단하부 등 총 2,332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놓고 있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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