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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 자동차 업계의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1% 늘어나며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일제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9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4.1% 증가한 반면, 생산과 수출은 각각 4.8%씩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국산차는 1.0% 증가했고, 수입차는 22.5% 증가해 전체 내수는 4.1% 증가한 13만3,016대가 판매됐다.

국산차의 경우 기아 셀토스, 모하비, 르노삼성 QM6, 현대 베뉴 등 다양한 차급의 SUV 신차가 출시되면서 국산차 내수 판매를 견인해 11만465대가 판매됐다. 수입차는 일본 브랜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59.8%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브랜드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22.5% 급증한 2만2,551대가 팔렸다.

생산은 신차효과에 따른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GM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빚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27만7,990대 생산에 그쳤다. 한국GM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46.7% 감소한 1만7,491대를 생산했다.

수출은 한국GM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에다 상용차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4.8% 감소한 17만1,425대로 다소 부진했다. 한국GM의 수출 감소는 1만1,714대로 전체 수출 감소 8,626대의 135.8%를 차지했다.

다만, 수출 금액기준으로는 수출단가가 높은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확대가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한 30억8,000만불을 기록했다.

인기를 모으고 있는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9,656대가 판매됐고, 수출은 82.7% 증가한 2만4,808대로 치솟았다. 내수는 수소차가 전년 동월 대비 826.5%로 급증했으며, 하이브리드차는 7,163대 판매(27.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29대(38.7%)가 판매됐다.

주요 모델별는 수소차의 경우 넥쏘가 454대 판매됐고, 하이브리드차는 니로(1,414대), 쏘나타(1,312대), 그랜저(1,161대) 순으로 판매됐다. 친환경차의 수출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모든 동력원에서 고른 실적을 내면서 전년 동월 대비 82.7% 증가한 2만4,808대 기록했다.

동력원별로는 하이브리드차 1만4,570대(55.4%), 전기차 6,819대(106.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3,364대(282.3%), 수소차는 55대(266.7%)가 수출됐다. 9월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EU, 중국 등에서는 감소했으나, 북미, 동유럽 지역 해외공장 생산확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17억9,000만 불을 올렸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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