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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품은 정원, 가을을 물들이다'
 지난 7월 12일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 선포행사가 18일부터 20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다. 울산시민과 전 국민이 함께 축하하고 명실상부한 정원도시 울산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행사다.
 18일 태화강 국가정원 태화강 국가정원 선포행사가 행사기간 동안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공연과 누구나 체험 가능한 체험 및 전시프로그램, 야간조명 등 즐길거리 볼거리가 마련됐다.

# 오늘 오후 5시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은 18일 오후 5시 태화강 국가정원 축제마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기념식수와 선포 퍼포먼스, 유공자표창, 축하공연이 오후 8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19일에는 태화강 정원의 이야깃거리를 남긴 '정원 작가'와의 만남과 정원연주회로 구성된 '정원토크콘서트'가 느티마당 프린지무대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된다. 느티마당 프린지무대에서는 세계적 정원작가 '피에트 우돌프'의 정원문화 다큐멘터리가 20일까지 상영된다.


 오후 6시부터는 노브레인과 레이지본 등 국내 유명 록그룹들의 화려한 공연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흥을 한껏 돋우며,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청소년 음악콘서트와 아동 인형극, 마술쇼 등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행사가 준비된다.
 특히, 오후 7시부터는 피날레 공연인 가든 콘서트 '헬로! 울산'이 펼쳐져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이날 공연에는 울산 출신 트로트가수 홍자를 비롯해 정미애, 장민호, 서지오 등이 출연해 국가정원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 20일까지 공연·체험·전시 풍성
행사기간 내내 가을 국화 전시를 비롯해 봄꽃씨 뿌리기 체험, 국가정원 사진전, 보태니컬아트 작품전, 울산공예품전시회, 죽공예품 전시와 만들기 등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또 하트 모양 소망나무에 소원, 축하말, 사랑의 메시지 등을 적어 매다는 사랑이 열리는 소망정원과 마음껏 낙서할 수 있는 대나무 낙서대가 마련됐다.
 대나무생태원 일원에서는 시민·학생과 전문가가 함께 '걸리버 정원 여행기'라는 주제로 직접 정원을 만들고 전시하는 정원스토리페어가 열리고 느티마당 일원에는 구·군 상징정원(U5-garden)도 조성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기 자동차를 기차 모양으로 꾸민 일명 '대통기차' 3대를 운행해 국가정원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 임시 순환버스 운행 방문객 편의 제공
이 밖에 철새공원 잔디정원 일원에서는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가 '잉태의 공간, 기원의 시작'을 주제로 미국, 체코 등 5개국 20여 팀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야간에는 이용자의 관람 편의를 위해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국화정원, 대나무생태원, 느티광장 일원에 대숲파사드, 빔라이트, 무빙라이트 등 조명으로 행사장을 밝힌다.

   특히 십리대숲 은하수길은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을 닮은 조명으로 대숲 산책길을 조성해 낭만적인 가을밤을 연출할 계획이다.
방문객 편의를 위한 준비는 모두 마쳤다. 울산시는 선포식 당일, 전국 각지에서 약 5,000여명을 시작으로 행사기간동안 약 30만 명의 방문객이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남구와 중구 등 태화강 일원에 3곳 552명의 임시주차공간을 포함해 총 2,332면(대형 181, 일반 2,151)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임시주차장의 경우 중구 십리대밭A축구장 199면과 남구둔치 3구역일부 220면, 남구 오산대교 하부 133면을 활용한다.
행사기간동안 방문객 편의를 위해 임시 순환버스도 운행된다. 약 30분 배차간격을 두고 중구 둔치주차장~태화루~십리대밭교~태화강전망대~중구 둔치주차장 등 국가정원 외곽을 순환운행한다.
또 외지에서 찾는 방문객위 교통편의를 위해 태화강역과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버스노선을 증차하는 한편 교통상황실을 운영해 울산지역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노점상 및 불법주정차 단속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생태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태화강 국가정원 선포와 함께 전국의 시선이 울산으로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태화강 국가정원이 세계적 국가정원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가 태화강의 침수 극복이다.
국가정원 신청과 관련해 산림청은 지난해 6월 울산시에 태화강 홍수시 침수대응, 하천점용협의, 정원품격 향상 등의 보완사항을 요구했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걸림돌은 태화강 국가정원의 침수대책이었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공동 ICT기반의 홍수재해시스템을 지난 5월 도입했다. 재난상황에 대한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침수에 대응할 수 있는 정원 모델 도입 등을 통해 홍수에 적극 대응하고 하천이 가지는 제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홍수방지대책을 수립했다. 그러나 지난 9월 2일 불어 닥친 태풍 '미탁'으로 태화강 둔치는 물바다가 돼야 했다.


  태풍 경보 발효 이후 불과 한 시간여 만에 태화강 둔치가 잠기면서 속수무책 하늘만 바라보는 처지에 놓였다. 국가정원 지정 이후 처음으로 당한 시련 앞에 많은 관계자들이 태화강의 근본적인 치수대책을 주문하고 나섰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태화강 정원의 침수 문제를 수생식물로 극복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사)조류생태환경연구소 김성수 박사는 느티나무 광장의 수생식물원을 중심으로 키 작은 관목을 식재하게 되면 뱁새, 딱새 등 몸집 작은 새들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또 약 1㎞에 달하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샛강을 활용해 태화강 본류와 관통한 수로를 만들어 홍수 때 수위조절 기능을 하게하고 수생동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삼호철새공원 앞 넓은 잔디밭을 습지로 전환하게 될 경우 체험학습 생태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침수로 인한 피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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