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살
도화살
  • 울산신문
  • 승인 2019.10.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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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록 철학원 원장

일반적으로 도화살이라고 하면 호색과 음란을 의미한다. 

도화살은 남녀 상관없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았다. 남자의 사주에 이 살이 있으면 여색(女色)을 좋아하고 음주가무(飮酒歌舞)로 집안을 망하게 하는 수가 있고, 여자는 사주에 이 살이 있으면 음란한 성질 때문에 자신의 몸을 망치고 물론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혼인에 있어서도 기피 대상 이었다. 여자의 개가를 인정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에는 도화살이 있는 여자는 한 남자로는 만족할 수 없어 남편과 사별하는 원인이 된다고 믿었다.

이 도화살은 태어난 해(年) 즉 띠를 기준으로 본다. 원숭이띠(申年)·쥐띠(子年)·용띠(辰年)는 태어난 월(月)·일(日)·시(時)가 유(酉)이면 도화살이 되고, 호랑이띠(寅年)·말띠(午年)·개띠(戌年)는 태어난 월(月)·일(日)·시(時)가 묘(卯)이면 해당되며, 뱀띠(巳年)·닭띠(酉年)·소띠(丑年)는 태어 난 월(月)·일(日)·시(時)가 오(午)이면 해당되며, 돼지띠(亥年)·토끼띠(卯年)·양띠(未年)는 태어 난 월(月)·일(日)·시(時)가 자(子)이면 해당된다. 

필자가 이 도화살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 계기가 있었다. 고객 중에 도화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고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사례를 보았으며 최근에는 공기업에 취업하는 사례를 보았으며 또한 예체능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수많은 사례를 보았다.

도화살이란 것은 결국 사람을 끄는 힘이다. 다시 말해 매력이고 인기다. 직장생활을 하든 사업을 하든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도 쉽다. 농사만 짓던 과거 농경시대에는 끼가 있어도 쓸 수 있는 기회가 적었지만 다양한 직업이 공존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매력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도화살이 있어야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 낼 수 있다.

도화살을 한 단계 더 깊게 해석하면 프로페셔널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사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가꾸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노력을 해야 한다. 대충해서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세상이다. 그래서 사주팔자의 대운이나 세운에서 도화살의 글자가 오면 자신의 분야에서 엄청난 노력을 하게 되고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래서 도화살이 인기와 매력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프로페셔널이라는 의미가 있다.

물론 도화살에 좋은 뜻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바람기 등의 의미도 내포돼 있다. 도화살을 잘 쓰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프로의 별이지만 잘못 쓰게 되면 자신을 망치게 하는 무서운 에너지가 된다. 그 선택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다. 같은 물을 뱀이 마시면 독이 되고 젖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듯이 그 도화살을 어떻게 쓸 것 인가는 본인의 마음의 문제다. 

명리학에 있어 모든 글자에는 이렇게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 선택은 오로지 일체유심조 즉 우리의 마음에 달려있다. 대체적으로 도화살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상담하는 과정에서 시대에 따라 도화살이 긍정적인 별로 해석이 된다고 이야기하면 금세 표정이 환해지는 것을 보면서 상담자의 말 한마디에 한 사람의 인생이 좌우될 수 있음을 느끼면서 명리술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의 인생을 100%로 볼 때 필자는 사주를 40% 정도로 보며, 30%은 환경과 인연, 30%는 본인의 지혜와 노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미 사주에 100% 정해져 있다면 노력하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선택해서 집중하면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고 본다. 그 성취 과정에서 도화살은 꿈을 이루게 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시대가 바뀌면 사주해석도 달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