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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 등의 여파로 3년 가까이 얼어붙었던 울산지역 아파트값이 지난 9월 중순 오름세로 돌아선 뒤 7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7일 발표한 '2019년 11월 첫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매매가격은 0.06% 올랐다. 상승 폭은 지지난 주(0.13%)와 지난주(0.12%)에 비해 절반이 꺾였지만, 9월 셋째 주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울산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2년 6개월간의 하락세를 접은 9월 넷째 주 0.03% 오르면서 상승 반전한 이후 9월 다섯째 주 0.06%, 10월 첫 주 0.04%, 둘째 주 0.06%, 셋째 주 0.13%, 넷째 주 0.12%가 올랐다.

이번 주 울산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0.04%)은 물론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5대 광역시 평균 상승률(0.05%)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세 진입이라기보다는 일시적 조정 국면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울산 내에서도 남구와 북구의 아파트값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울주군은 일부 지역의 급매물로 인해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지역별로 남구의 경우 옥동과 신정동의 학군 수요 등으로 0.19% 상승했고, 북구는 중산·매곡지구 내 신축 아파트 위주로 오르면서 상승 폭은 0.12%에 그쳤다. 울주군은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거래된 웅촌지역의 영향으로 0.18% 하락하며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 주 전국 시도별 아파트값은 대전(0.34%)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서울·경기(0.09%), 울산(0.06%), 인천·대구(0.03%)가 뒤를 이었다. 인근 부산과 경남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며 각각 0.04%와 0.05% 하락하며 울산과는 대조를 보였다.

이번 주 울산의 아파트 전세값은 매매가 상승과 가을 이사철 수요가 맞물리면서 0.08% 상승했다. 전세값 역시 지난 9월 중순 이후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세가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광역시 대부분이 올랐으나 유일하게 부산만 0.03% 하락했고, 전국 평균 0.06%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당분간 지금의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을 포함한 지역 주력업종들의 업황 개선 기대감에다 울산의 아파트 값은 이미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역 내 수요에다 서울 등 외지인들의 투자까지 가세하고 있는데 신규 물량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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