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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추진하는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주민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대왕암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대명건설  컨소시엄인 (가칭)울산관광발전 곤돌라㈜가 약 538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하는 순수 민간자본 투자 방식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21년 착공, 2022년 6월에 완공 예정이다. 사업추진방식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을 적용하며 민간기업에서 돈을 들여 시공하고 최대 30년까지 운영 후 기부채납하면 소유권을 울산시나 동구에 이전하게 되는 방식이다.
 

'동구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 주민설명회'가 12일 동구청 중강당에서 울산발전연구원, 민간투자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사업내용 및 타당성 용역결과 설명, 주민 의견 수렴 시간을 갖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동구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 주민설명회'가 12일 동구청 중강당에서 울산발전연구원, 민간투자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사업내용 및 타당성 용역결과 설명, 주민 의견 수렴 시간을 갖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이날 간담회에서 대명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제안서는 최초안이며 계속적으로 수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구지역 주민 등 1,000명을 대상으로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울산발전연구소 유영준 박사는 설문 응답자의 50%가 해상케이블카가 관광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유박사는 케이블카가 대왕암공원에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이 두 배 이상 더 높게 나타
났다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동구 주민은 총 203명이며, 동구 주민들은 케이블카 필요 답변으로 긍정적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대명건설과 울산발전연구소 관계자의 발표 후 동구 주민들의 질문시간이 이어졌다. 주차장 수용 문제, 환경파괴 우려, 민간자본 사업진행 방식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동구의 한 주민은 "주말만 해도 대왕암공원 주차장이 거의 만차인데 케이블카가 들어서면 주차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대해 유 박사는 "케이블카가 만들어진다면 케이블카로 인해 나타나는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후 주차장도 확보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방어동에서 온 한 주민은 민간자본의 사업진행 방식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케이블카 사업을 해서 적자가 나도 수입 보장이 되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대해 대명건설 관계자는  "대명건설은 대명콘도 계열사이며 현재 스키장에서 여러 곤돌라 공사 및 운영을 하고 있다.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라며 "울산시와 동구도 대왕암공원에 대해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대왕암공원 발전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며, 사업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해서 시나 구청에서 세금을 지원해주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또 "사업제안을 할 때 비용의 경우 동구 주민들은 타지역 관광객보다 일정부분 할인 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동구는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해양관광시설이 없다.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케이블카 주민설명회까지 왔다"며 "반대의견을 잘 정리해서 설계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더 보완해 경쟁력 있는 케이블카 되도록 주민여러분의 의견을 많이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가람 기자 usk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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