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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10년 만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하면서 사상 첫 진보교육감 체제에 맞춘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본청은 학교안전과 민·관교육협치 관련조직을 보강하고, 지역청은 일선학교에 맡겨져 있던 업무를 대거 이관받는 것이 골자다. 덩치가 커지는 지역청의 업무를 소화하기 위해 학교교원들의 전문직 전직과 이에 따른 학교인력 보강 등 인선 절차가 줄줄이 뒤이을 전망이다.

12일 울산시교육청의 '2020년 1월1일자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본청은 현행 '2국·2관·1담당관·10과·2단' 에서 '2국·2관·2담당관·13과'체제로 개편된다.
민관교육협치체제 구축을 통한 교육자치강화를 위해 '교육협력담당관'이 신설되면서 현재 공보담당관을 포함해 담당관이 2자리로 늘어난다.
또 교육국에는 유아·특수교육의 공공성 및 지원 강화를 위한 '유아특수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및 학생자치활동 강화를 위한 '민주시민교육과'등 2개과가 신설된다. 행정국에도 공무원단체·노조와의 유기적협조체제 구축을 위해'노사협력과', 학생·교직원·학교안전관리 업무를 일원화한 '안전총괄과' 등 2개과를 새로 생긴다.

울산시교육청 본청 개편 조직도
울산시교육청 본청 개편 조직도

기존 부서도 '기능중심'에서 '대상중심'으로 재편된다. 시교육청은 '교육과정운영과'와 '창의인성교육과', '교육인사과' 등 3개과를 '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 등 2개과로 줄여 통합하기로 했다. 기존 '행정과'는 신설되는 '노사협력과'에 흡수시키기로 했다.
이와함께'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과 '혁신교육추진단' 등 2개단은 '교육여건개선과'와 '학교혁신과'로 바꾸고,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인재교육과'와 '평생교육체육과'를 각각 '미래교육과'와 '체육예술건강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강남·강북교육지원청은 현행 '2국·6과'에서 '2국·6과·2센터'체제로 바뀐다.
교육지원국에는 '학생생활회복지원센터', 행정지원국에는 '학교지원센터'가 각각 들어선다.
'학생생활회복지원센터'는 일선학교에서 맡아왔던 학교폭력관련 업무를 모두 이관받게 된다.
'학교지원센터'는 계약제교원 및 각종강사채용 등 교무업무와 교육공무직급여, 지방공무원정기승급 등 행정업무를 모두 모아 처리하게 된다.

울산시교육청 지원청 개편 조직도
울산시교육청 지원청 개편 조직도

지역청은 일선학교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되는 2곳의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지역청 1곳당 23명씩 총 46명의 일반직·전문직을 보강할 방침이다. 인력은 일선학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직 시험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개별부서는 본청의 대상중심 조직 개편과 연계해 현행 '교수학습지원과'와 '교육과정지원과'를 '초등교육지원과'와 '중등교육지원과'로 재재편하기로 했다. 
직속기관인 교육연수원 조직도 손질해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교원역량강화 교육 기능을 한곳에 모으기로 했다. 연수원은 이를 위해 현행 '3부·1교육원'에서 '2부·4과·1교육원'체제로 재편한다. 또 '교수부' 산하에 '연수기획과'와 '교원연수과'를 신설하고,'운영부'와 '총무부'를 '행정부'로 통합한 뒤 하위 부서로'행정연수과'와 '총무과'를 두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지역청내 센터에 인력을 대거 수급하고 본청과 직속기관도 소폭 조정하는 과정에서 지방공무원 정원을 총 54명 늘릴 계획이다. 또 교원들이 전문직으로 이동하면서 학교현장에서 발생하게될 결원을 해소하기 위해 3월 보충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본청조직의 재구조화·지역청의 역할 강화와 학교현장업무경감·교원역량강화 등 3가지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2010년 이후 10년만에 단행되는 이번 조직개편은 12월 시의회를 거쳐 최종확정되며, 이후에는 후속조치로 개방직 등을 포함한 인사개편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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