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에서 수소 유람선 운항이 현실화 되는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의 규제자유특구 사업 선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태화강에서 유람선이 운항하는 것을 보는 게 꿈이며, 이것이 이제 조만간 가능해 질 것 같다"며 울산의 수소를 기반으로 한 규제자유특구 사업 선정을 환영했다.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계획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울산은 수소 산업의 규제 해제라는 날개를 달고 혁신성장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소 생산, 공급, 활용 인프라를 갖춘 수도산업의 선두주자로의 자리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울산 수소 그리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는 지난 7월 특구위원에서 보류돼 그동안 전문가 자문을 통한 안전대책 강화와 규제를 명확화 하는 등의 미비점 보완을 통해 12일 있었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규제자유특구위원회로부터 정부지원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선정됐다.
'규제자유특구'는 민간기업 등이 특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법적인 규제 제약 없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지역 혁신성장을 위한 제도다.
2020년~2021년까지 2년간 제약 없이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고, 2년 후에는 정부가 그 결과를 평가해 특구 연장이나 확대, 해제 등을 검토하게 된다.
울산시는 특구를 통해 수소전문기업과 소재부품산업 육성,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확대 등을 추진한다.
수소전기차 중심 수소모빌리티가 육상과 해상, 항공 등 전 분야에 걸쳐 수소 기반 모빌리티를 확산할 수 있게 돼,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현실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특구 지정에 따라 시는 6건의 실증특례와 1건의 규제특례 해택을 받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는 국가산업단지 일원을 중심으로 수소 산업 인프라가 탁월한 12개 지역을 중심으로 총면적 142만㎡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 내용은 △수소연료전지 실내 물류운반기계 상용화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고효율 수소공급시스템 확충 등 3개 분야다.
△수소연료전지 실내 물류운반기계 상용화는 수소동력체계를 적용한 지게차와 무인물류운반차를 제작해 산업현장에서 실증하고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기존 디젤기관과 전기동력을 청정연료인 수소로 대체함으로써 작업환경 개선과 충전시간 단축에 따른 작업효율 향상이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수소지게차 2만5,000대가 대형마트 등에서 운행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9월 경유, 전동지게차 500대를 단계적으로 수소지게차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사업 전망이 밝다.
이 분야의 실증특례는 △지게차에 수소연료전지 동력체계(국산화) 적용 운행 실증 특례 △무인운반차에 수소연전지 동력체계 적용 운행실증 특례 △700기압 복합용기 적용 이동식 수소충전소 구축 실증에서 특례 혜택을 본다.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는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소형선박을 제작해 운항하는 실증사업이다. 친환경성과 정숙성이 우수한 수소선박을 안전하게 제작하고 장생포항과 태화강을 따라 전망대까지 실증운항을 실시해 태화강에서 수소유람선 운항이 현실화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이 분야에서 주어진 특례는 △소형선박에 수소연료전지 동력체계 적용 및 운항실증 특례 △수소연료전지 선박용 수소충전소 구축 실증 특례 등이다.
△고효율 수소공급시스템 확충은 현행 수준보다 수소 이송량을 3배 향상시켜 수소튜브트레일러 1대당 넥쏘 30대에서 넥쏘 10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하도록 추진된다.
이 분야에서는 △수소튜브트레일러 450리터 초과 용기를 적용한 실제 도로 운행 실증 특례가 부여됐다.
1개 규제 특례는 수소연료전지 선박을 위한 수소충전소를 항만에 구축하기 위해 수소배관망을 설치할 경우 도로 굴착 점용 허가가 허용된다.
이 같은 실증 특례와 규제 특례는 앞으로 전국에서 울산 수소 모빌리티 사업지구에서만 가능하다.
이번 특구 사업에는 에스아이에스(주), ㈜덕양, 에이치엘비(주), ㈜하나티피에스 등 18개 전문기업과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선급,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5개 연구기관 등 모두 23개 기업과 기관이 특구사업자로 참여한다.
이들 23개 기업과 기관이 앞으로 특구사업에 참여해 그동안 법령과 안전기준 미비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물류운반기계, 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대용량 수소이송차량 등에 대한 사업화를 울산에서 펼치게 되는 것이다.
시는 향후 드론산업과 트램 등 철도산업도 수소 그린 모빌리티 사업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번 특구 사업에는 울산권역 외 함께하는 18개 기업들이 특구 사업을 위해 반드시 울산에 제조 사업장이나 연구소를 구축하게 돼 있어 지역기업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울산 특구 지정에 따라 향후 관련 사업 투자기업은 사업변경 심의 등을 거쳐 추가로 입주가 가능하게 돼 울산 수소모빌리티 규제특구 지역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23개 특구사업자에게는 국비 184억 원을 포함한 320억 원의 재정 지원과 세제 감면 혜택도 주어지게 된다.
시는 수소 이번 특구 지정을 발판으로 수소 시범도시 추진, 수소산업진흥원 설립 등의 국가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해 수소경제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