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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울산대공원 및 솔마루길 일대에서 열린 '2019 남구사랑 단풍길 걷기대회'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참가한 1,000여명의 시민들이 울글불긋 단풍·낙엽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17일 울산대공원 및 솔마루길 일대에서 열린 '2019 남구사랑 단풍길 걷기대회'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참가한 1,000여명의 시민들이 울글불긋 단풍·낙엽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본보 주최·주관, 남구가 후원하는 '2019 남구사랑 단풍길 걷기대회'가 17일 오전 울산대공원과 솔마루길 일대에서 열렸다. 시민 1,000여 명은 약 5km의 대회구간을 친구와 연인, 부부, 가족 등과 2시간 가량 걸었다. 참가자들은 울산대공원 동문 다목적운동장을 출발해 잉어연못, 어린이교통안전공원, 솔마루길, 현충탑 등을 둘러보는 코스를 거닐었다. 이들은 곳곳을 가득 매운 울긋불긋 단풍 속에서 저마다 가을날 한 편의 추억을 만들었다. 편집자

# 아이 데리고 나들이…참가 조기 마감

울산대공원 산책로를 따라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과 함께 낙엽을 밟으며 가을 낭만을 즐기고 있는 남구사랑 단풍길 걷기대회 참가자들.
울산대공원 산책로를 따라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과 함께 낙엽을 밟으며 가을 낭만을 즐기고 있는 남구사랑 단풍길 걷기대회 참가자들.

이날 대회는 화창한 날, 완만한 코스에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선착순 참가자 모집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참여율이 뜨거웠다. 특히 유모차, 웨건, 킥보드 등을 탄 아이들과 동행한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임명은(35)·김현주(36) 씨는 공동육아를 나누고 있다. 4살배기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을 통해 친해진 두 사람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

임 씨는 "남편이 주말에 회사에 나가게 돼 단풍 나들이를 나왔다"면서 "도심 속 단풍숲을 거닐 수 있다는 점이 좋아 참가했다"고 전했다. 

# 지역 주요 인사 대거 참석 주민과 소통
이날 대회는 지역 인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본사 이진철 대표이사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김기현 전 울산시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 심규명 더불어민주당 남구갑위원장, 손종학 울산시의원, 임금택 최덕종 남구의회 의원, 남구 김동수 행정지원국장 등 대회 관계자와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와 덕남을 나누는 등 행사에 대한 참여 열기를 보탰다.

'2019 남구사랑 단풍길 걷기대회'에서 출발버튼을 누르고 있는 본사 이진철 대표이사, 김동수 남구 행정지원국장, 박맹우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참석 내빈들.
'2019 남구사랑 단풍길 걷기대회'에서 출발버튼을 누르고 있는 본사 이진철 대표이사, 김동수 남구 행정지원국장, 박맹우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참석 내빈들.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는 참가 시민들.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는 참가 시민들.

# 60·80대 나이 차 뛰어넘는 건강한 우정
60·80대 친구인 어르신들도 이웃 주민간 회동 겸 대회에 참가했다.
노창수(83)씨는 "나이가 들었다고 집에만 있으면 오히려 좀이 쑤시고, 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나왔다"면서 "나무가 우거진 길을 걸으면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산책 겸 운동도 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이웃 유창열(64) 씨는 "형님을 보면 20여 년 세월의 차이를 실감할 수 없다. 평소 걷기 운동을 많이 하셔서 정정하시다"면서 "이 대회에 첫 참가하는데 이를 계기로 노 형님과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메리트무용단 함께 몸풀기 체조를 하는 참가자들.
메리트무용단 함께 몸풀기 체조를 하는 참가자들.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타로카드 운세 등 체험과 먹거리 부스.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타로카드 운세 등 체험과 먹거리 부스.

# 먹거리·체험 부스 앞 '북적북적'
행사장에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출발장소인 공원 동문 다목적운동장에서는 커피, 팝콘, 솜사탕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먹거리와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시민들은 각 부스에 길게 줄서 이벤트를 즐겼다.

8살·9살 딸, 아들과 함께 참가한 이혁민(38)씨 부부는 아이들에게 캐리커쳐를 경험 시켜주기 위해 출발 신호에도 꿋꿋하게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씨는 "아이들과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경품 1등 '세탁기' 행운의 주인공인 남구 무거동 이미주씨.
경품 1등 '세탁기' 행운의 주인공인 남구 무거동 이미주씨.

# 경품 추첨 1등 무거동 이미주씨 당첨
걷기대회가 끝나고 풍성한 경품 추첨도 이뤄져 참가자들을 설레게 했다.
1등상인 세탁기를 받은 이미주(남구 무거동·38)씨는 "친정엄마부터 두 아이, 남편 등과 대가족이 함께 단풍길을 즐겨 너무 좋았는데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해 줘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정혜원 usjhw@·사진=유운경기자 usy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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