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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18일 열린 경제산업국 축수산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도중 한성환 의원의 요청에 따라 나사해안 이안제 설치사업에 대한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사진은 모래가 모두 유실되면서 백사장이 사라진 나사해안의 해변도로 벽면이 파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18일 열린 경제산업국 축수산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도중 한성환 의원의 요청에 따라 나사해안 이안제 설치사업에 대한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사진은 모래가 모두 유실되면서 백사장이 사라진 나사해안의 해변도로 벽면이 파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울주군이 고질적인 침식현상을 빚고 있는 서생면 나사 해안에 이안제를 설치한 후 수천만원을 들여 유실된 모래를 보충해왔지만 태풍만 오면 모래가 모조리 쓸려나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수십억원을 들여 쌓은 이안제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여전히 해안침식이 멈추지 않은 탓으로, 재산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이 이안제 보강공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18일 열린 경제산업국 축수산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도중 한성환 의원의 요청에 따라 나사해안 이안제 설치사업에 대한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이안제(바다 가운데 해안선과 평행으로 설치하는 제방) 보강 공사를 요구해온 주민 민원을 수용한데 따른 조치였다.

주민들은 "이안제 1차 공사 이후 침식이 계속돼 왔는데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2차 보강공사 없이 그때마다 양빈작업(유실된 모래를 인공적으로 채우는 일)으로 쓸려나간 모래만 채워왔다"며 "채워진 모래는 파도에 다시 쓸려나가기를 반복하면서 파도에 무방비로 노출된 해안도로가 심각하게 패여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은 잇단 인공 구조물 설치로 백사장이 사라진 나사해수욕장 일원을 대상으로 해류의 흐름을 되돌려 모래 퇴적을 유도하기 위해 14억원을 들여 길이 40m의 이안제 2기를 설치했다. 이안제는 지난 2017년 8월 착공돼 2018년 5월 준공됐다.
군은 이안제 준공 이후 1년 동안 모니터링 용역을 실시했고 올 6월 용역결과를 보고 기존 계획한 2단계공사(1단계 이안제 2기 사이에 100m 이안제 설치사업)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30~4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에 대한 부담과 해안경관 훼손 민원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대신 양빈작업을 병행해 유실에 대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침식현상이 멈추지 않는 바람에 해안도로의 벽면까지 파도가 덮치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주민들이 재산피해와 안전위협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태풍이 내습할 때면 양빈으로 보충한 모래가 모조리 쓸려나가면서 해안선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바람에 예산낭비 논란도 거듭됐다. 실제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 내습 당시 4,000만원을 들여 이안제에서 해안까지 40~60m 구간이 모래로 완전히 연결했지만 올해 미탁이 덮친 이후 모래는 종적을 감췄다.

현장을 둘러본 의원들은 당초 계획됐던 2단계 공사를 조속히 실시해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성환 의원은 "1회에 4,000~5,000 만원을 들여 실시해야 하는 양빈작업의 효과도 없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한 만큼 2단계 사업에 대한 검토가 조속히 이뤄져야할 것"이라며 "해안경관이 문제된다면 침수형 이안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파랑의 세기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허은녕 의원도 "예산 문제를 떠나 지금 상황이라면 큰 인적, 물적 피해를 볼 수 있기에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성우 의원도 "양반직업으로 만든 해안선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님을 의미한다"며 "기술 적으로 정확한 판단을 내려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군 축수산과 관계자는 "모니터링 용역을 재분석하는 한편, 타 지자체의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판단을 다시 내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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