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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울산의 경양경기 전망지수가 주력산업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전국 최고치로 치솟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9일 발표한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서 울산의 전망치는 107.6을 기록했다. 조선업 수주 상황 개선에 따른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전월에 비해 무려 32.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전국 전망치 81.4를 26.2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하고 있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밝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광역시의 HSSI는 대전 90.0, 대구 88.4, 세종 88.2, 광주 84.2 등으로 전월에 비해 전망치는 큰 변동 없었다. 정부가 지난 6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 지역을 선정한 뒤 수도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서울(96.1)과 인천(102.8), 경기(93.7) 등 수도권에 분양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서울과 경기는 이달 전망치가 각각 7.2포인트, 4.6포인트 하락했으나 인천은 5.2포인트 상승하면서 수도권에서도 분양 경기 기대감이 서로 다를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울산의 분양경기 전망치가 예상외로 급등한 것은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거의 소진된데다, 신규 공급분도 많이 않은 영향이 크다"면서 "무엇보다 지난 9월 중순 이후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있어 이에 따른 신규 분양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가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미분양 물량의 83.9%가 지방에 집중돼 있다. 이달 전국 예상 분양률은 72.8%로, 전달보다 1.1%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7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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