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권 개발 핵심, 롯데 개발문제 응답해야
강동권 개발 핵심, 롯데 개발문제 응답해야
  • 울산신문
  • 승인 2019.11.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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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강동권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국 최대규모로 추진 중인 '뽀로로·타요 테마파크'가 빠르면 내년 6월 공사 착공에 들어가고 울산도시공사도개발 계획에 팔을 걷었다. 도시공사는 지난 7월, 강동권개발사업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사업시행자를 현 북구청에서 울산도시공사로 변경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강동관광단지개발사업 타당성조사 및 사업화방안 수립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내년 1월쯤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에 있어 향후 강동권관광개발사업 활성화의 새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동 관광지 내에 '뽀로로·타요 테마파크 & 리조트 조성사업'(이하 뽀로로 테마마크)을 추진 중인 특수목적법인 ㈜재상 관계자는 현재 진행 정도라면 오는 2020년 6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울산시와 '뽀로로 테마파크·리조트'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던 ㈜효정은 '뽀로로 테마마크' 사업추진과 함께 법인 명칭을 ㈜재상으로 변경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상이 밝힌 '뽀로로 테마파크'조성사업은 강동권 개발 8개 지구 가운데 테마숙박지구인 북구 산하동 554-3 외 50필지에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를 조성하는 것이다. 대지면적 8만1,830㎡에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전국 최대규모 39층 3개 동의 건축물이 들어선다.

'뽀로로'를 주제로 20층 558실 규모의 '캐릭터호텔'과 14층 120실 규모의 '리조트호텔', 39층 148실 규모의 '레지던스호텔' 등 전체 826실의 숙박시설과 워터파크와 드라이파크 등이 들어서는 '뽀로로·타요 테마파크', 캐릭터 상가, 뽀로로 숲속마을(공원),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 체결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뽀로로 테마파크는'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7년 8월 북구청에 토지거래계약 허가를 신청했지만 지주의 토지사용승낙 100%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법조항에 막혀 사업 허가가 반려되면서 지금까지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후 ㈜재상 측은 울산시민 신문고위원회의 고충민원 제기를 통해 지주의 토지사용승낙서 3분의 2 확보 등의 유원지 절차 선이행 이후 관광단지 조성사업 시행허가 절차를 밟으라는 시민 신문고위원회의 권고의결을 이끌어 내고 올해 6월 북구청으로부터 토지거래허가를 받아냈다. 또 이상헌 국회의원의 발의로 관광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민간개발자가 관광부지 전체에 대한 사용승낙서를 받아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됐다. 이로써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았던 관광진흥법상 규제 조항도 개선되게 돼 '뽀로로 테마파크'의 조성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재상 측은 이달 중 북구청에 강동유원지 사업시행자 지정을 신청, 다음 달에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하고, 내년 5월까지는 잔여토지 수용 등의 절차를 거쳐 해당 부지 100% 매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롯데다. 강동권개발사업의 핵심시설로 지난 2009년 6월 공정 37% 상태에서 사업이 중단된 롯데건설의 강동관광단지의 강동리조트 사업은 여전히 사업성 문제를 놓고 진통 중에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롯데건설 측이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성을 고려해 새로운 아이템을 강구 중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뿐 아직 특별히 진전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는 최근 울산에서 지주사를 만드는 등 지역과의 연계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기대가 크다. 문제는 롯데가 울산에 벌이고 있는 사업이다. 그중에서도 강동 리조트 사업은 시급한 문제다. 이 사업은 북구 정자동 10만 8,985㎡ 부지에 3,100억 원을 투입,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로 콘도(객실 294실), 컨벤션, 실내·외 워터파크, 오토캠핑장, 복합상가 등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이 지난 2007년 2월 공사에 착공했지만 공정 37% 상태인 지난 2009년 6월 공사가 중단됐다. 롯데 측은 공사 중단 7년여 만인 지난해 3월 공사를 재개했지만 불과 3개월 만인 6월에 공사는 또다시 중단됐다. 울산이 장기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롯데 측이 조속히 계획을 확정·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업 지연이 장기화 될수록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울산시도 롯데의 사업추진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사업 주체인 롯데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이 문제를 제대로 풀어갈 수 있다. 도시공사를 내세운 공영개발에 앞서 롯데의 확실한 의중을 파악하고 개발 방식을 정하는 것이 순서다. 강동개발의 핵심은 유통과 관광에 있다는 사실을 울산시는 분명히 짚고 사업 추진에 나서야 한다. 공영개발이든 어떤 방식이든 강동권 개발의 핵심은 관광 인프라를 만드는 데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미 많은 노하우를 가진 대기업의 투자에 있다. 무엇보다 롯데의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