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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방어동 일대에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추진하자 주민들 사이에서 반려견 안전사고를 우려하며 반대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동구는 28일 '동뫼산공원 반려견 놀이터(가칭)'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동구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반려동물 양육인구의 증가에 따른 동물복지 확대요구에 맞춰 추진된다.

현재 동구 관내 등록된 반려동물은 5,800여 마리로, 이 중 30%인 1,700마리 가량이 방어동에 집중돼 있어 동구는 방어동 67-1 일대에 위치한 동뫼산공원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놀이터에는 반려견을 위한 음수대 등의 시설이 들어서며, 동뫼산 공원 내에 33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8일 동구 방어동 휴먼시아아파트 경로당에서 열린 '동뫼산공원 반려견 놀이터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정천석 동구청장이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28일 동구 방어동 휴먼시아아파트 경로당에서 열린 '동뫼산공원 반려견 놀이터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정천석 동구청장이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런데 반려견 놀이터 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다. 
동뫼산공원은 초등학교 및 어린이집과 인접해 있어 이곳에 반려견 놀이터가 들어설 경우 어린이들의 반려견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요즘 반려견 관련 안전사고 등이 잦은데 왜 굳이 주거지 인근 공원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려견 놀이터가 조성되면 안전에 위협이 됨은 물론, 외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교통혼잡도 우려된다"고 지적하며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반대했다.

이에 대해 동구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소형견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교통문제의 경우 휴먼시아 남쪽 2차선 도로를 편도로 하고 한쪽을 주차장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반대 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동구는 주민의견을 다시 수렴하는 등 사업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김가람기자 usk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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