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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산 집값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뛰면서 전체적으로 전국 평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2019년 1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울산의 주택종합 매매가는 0.19% 올랐다. 이는 전월 0.04%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지역경기 회복 기대감에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특히 지난달 주택종합 매매가 상승은 지난 2016년 1월 0.19% 오른 이후 무려 3년 10개월만의 최대치 상승률이다.

울산의 이 같은 주택종합 매매가 상승은 하락 2년 6개월 만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도하는 분위기다. 울산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는 0.35% 상승하며 전국 평균(0.23%)은 물론 광역시 평균 상승률(0.30%)를 앞지르는 고공행진을 펼쳤다. 월간 아파트 매매가로는 10월 0.14%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지난 2015년 11월 0.41% 오른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기록이다.

이처럼 주택종합 가격과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연간 매매가 하락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울산의 주택종합 매매가의 경우 작년 한 해 동안 모두 6.04% 하락한데 비해 올 들어 11월까지의 누계 변동률은 3.33% 하락하는데 그쳤다. 아파트값도 작년 한 해 동안 무려 8.85% 추락한 반면,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된 하락률은 4.24%로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예년 수준의 매매가 회복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울산의 아파트 시장에선 이처럼 훈풍이 불고 있는 반면, 연립주택과 일반 단독주택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었다. 지난달 연립주택 매매가는 0.22% 하락했고, 단독주택 가격도 0.20% 떨어졌다. 때문에 연립주택의 경우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된 매매가 하락률은 -3.63%로, 지난해 연간 하락률 -3.65%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반적인 집값 상승 속에 전세 값도 올랐다. 지난달 울산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9% 상승했고, 아파트 전세가는 이보다 높은 0.36%로 치솟았다. 하지만 연립주택(-0.25%)과 단독주택(-0.22%) 전세가 하락은 지속하면서 아파트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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