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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사진)은 시의회 제267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시민의 꿈과 희망의 어울림, 지속가능성의 확보, 행복의 가치 실현을 목표로 '경제 활성화' '녹색도시 환경' '문화·교육 개선' '미래 대응' 등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정연설을 통해 "지역 최우선 과제였던 '포항지진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특별법 발의와 심의 과정에서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실효성 있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제정되도록 정부와 지속 협력해나가겠다"고 소회를 말했다.

그동안 지속해온 산업구조 다변화와 경제 활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든든한 민생 경제를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고, 도시 기능의 효율적 재배치, 녹색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며 시민 중심 도시 기반을 다지기 위한 교육·문화·안전·복지 확산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당초예산 규모로는 사상 첫 2조 원 시대를 열고 내년도 예산 총 2조 86억 원(일반회계 1조 7,343억원, 특별회계 2,743억 원)을 편성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강소연구개발특구'를 혁신성장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 '지식산업센터'등을 통해 바이오 신약클러스터를 조성해 포항의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지정으로 관련 기업과 배터리 소재 R&D기관의 집적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산업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 경영 안전을 위한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 등 각종 지원책도 마련하고 '포항사랑상품권'을 2,000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해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 WTO 개도국 지위 포기와 초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소득 증대를 위해 1,434억 원의 예산을 대폭 확대 투입기로 했다.

이 시장은 민생의 최고 가치는 쾌적한 생활 환경이라 보고, 중앙동·신흥동·포항구항의 '3대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철길 숲에 시민광장을 조성해 여가공간으로 만들고, '도시숲' '도시공원' '철강공단 주변 완충녹지' 확대로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올해 시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던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에 대한 엄격하고 안정적 운영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수질검사항목을 광역시 수준으로 확대하는 한편 원동 배수지 설치를 추진하고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에 14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 연말 문체부의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는 법정문화도시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꿈틀로, 스틸아트 공방, 구 수협냉동창고 등 거점복합 문화공간 활성화와 문화재단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를 더욱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2030 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해 학생복지와 교육도시 포항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경북과학고 이전과 국제학교 신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교육 정주여건도 조성키로 했다.

아울러 다양한 계층의 복지 수요에 대응키 위해 내년도 복지예산을 올해보다 13.4% 확대한 6,632억 원으로 편성하는 한편, 고 1 무상급식 확대, 복지일자리 사업을 통해 여성·노인 복지 일자리 등 자립을 통한 복지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내년 7월까지 완료해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화물자동차 공영 차고지·주차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환동해 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제26회 환동해거점도시 회의 개최와 여객 정기항로 개설,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에 주력해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미래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2020년은 앞으로 다가올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그동안 시정을 통해 이룩한 변화와 성과를 바탕으로 확고한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대한민국 미래 주도 도시로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한우기자 usl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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