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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문을 열고 조선업 관련 종사자들의 지원을 위해 운영돼 왔던 조선업희망센터가 동구청의 유사업무 기관 통합계획에 따라 퇴직자 지원센터에 흡수 통합될 예정이지만 사업비 확보가 여의치 못해 난항이 우려된다.

동구에 따르면 조선업희망센터는 조선업이 지난 2016년 특별고용 지원업종으로 지정된 이후 조선업 퇴직자의 실업급여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조선업 특별고용 지원업종이 오는 31일 해제될 예정이다.

동구는 조선업 특별고용 지원업종 지정이 지난 4년 동안 네 차례 연장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에 맞춰 오는 2020년 4월 4일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20년 4월 조선업의 특별고용 지원업종이 해제될 경우 조선업희망센터는 더 이상 설치근거가 없어지기 때문에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따라 동구는 조선업희망센터 종료 이후를 대비해 퇴직자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구는 퇴직자지원센터 증축을 통해 조선업희망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유사 업무기관을 통합해 지역민들에게 종합적인 일자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동구에 따르면 명덕로에 위치한 기존 3층 규모의 퇴직자지원센터를 4층으로 증축하고 조선업희망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합해 실업급여, 창업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일자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명칭도 가칭 동구일자리종합지원센터로 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동구는 증축을 위한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 있어 시비 확보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되고 있다. 동구는 이미 사업 추진을 위해 실시설계비 2,900만 원을 2020년도 당초예산안으로 편성했으나 공사비 5억 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동구는 특별교부세나 특별교부금 등의 명목으로 국비 또는 시비를 지원받아 공사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퇴직자지원센터를 증축해 조선업희망센터 종료 이후에도 일자리 발굴, 취·창업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 서비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구민복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업희망센터는 지난 2016년 개소 한 이후 지난 10월까지 총 25만321건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김가람기자 usk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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