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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등에 따른 사상 최악의 수출 부진 속에서도 올 한해 고군분투한 울산의 수출기업 중 43개 업체가 수출탑을 수상한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올 한해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선 수출기업과 유공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변화의 파고를 넘어, 흔들리지 않는 무역강국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날 기념식에서 울산 기업 중 ㈜롯데정밀화학이 6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모두 43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받는다. 이와 함께 송원산업㈜이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것을 비롯해 버슘머트리얼즈피엠코리아유한회사 5,000만불, 현대중공업터보기계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다.

또 수출 유공자로 선정된 린노알미늄주식회사 이동규 상무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고, 한주금속㈜ 이용진 사장을 비롯해 10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표창, ㈜신흥산업 박천수 대표이사 등 3명이 한국무역협회장 표창을 받는다.

올해 울산지역 최고인 6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롯데정밀화학은 1964년 창립한 이래 화학산업의 근간이 되는 일반화학 사업에서 출발해 건축용 기능성첨가제, 의약용 캡슐원료 등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또 반도체현상액 원료, 컬러레이저프린터 토너 등 전자재료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며 우수한 기술력 기반의 스페셜티 케미칼 전문기업으로 사업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세계 경제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악조건 속에서도 선제적인 사업 구조조정과 내부 효율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지난해 장기간 부진했던 ECH(에피클로로하이드린)의 시황 개선과 가성소다의 판매 증진에 힘입어 매출 1조3,717억 원, 당기순이익 2,149억 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기준 수출액은 7,500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5%로, 전년도 수출액 6,300억 원 대비 19.7% 증가했다.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송원산업㈜는 1965년 설립된 산화방지제, 안정제, Tin 중간체, 폴리우레탄수지, 고분자 응집제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정밀화학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액상안정제를 생산한 이래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규제 강화에 따라 규제 물질 및 관련 법규에 맞게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는 한편, 스위스, 미국, 인도, 일본 등에 각각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며 제품 이미지 제고와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에 주력했다. 그 결과 당해년도 수출액이 전년대비 15%가량 증가하며 4억 달러를 초과 달성해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됐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 규제 등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을 확대해 이번 무역의 날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수출기업과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며 "울산에서는 3년 만에 다시 억불 단위 수출의 탑 수상업체 2개사가 나온 동시에 모든 수출의 탑 수상업체 및 100만불 탑 수상업체의 수가 각각 역대 최대인 43개와 21개에 달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쁨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행사 및 울산 수출유공자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 5시 30분 울산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수출의 탑 및 정부·울산시 포상 수상자, 수출지원기관 임직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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