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4일 울산 중구 함월고등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은 고3 수험생들이 담임선생님과 함께 정시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며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4일 울산 중구 함월고등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은 고3 수험생들이 담임선생님과 함께 정시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며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시교육청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4일 울산지역 수능 수험생 1만1,773명에게 일제히 배부하면서 지역 수험생들이 본격적인 정시 전형 지원 전략 수립에 나섰다.

성적표에는 영역과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됐다. 올해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국어 131점, 수학 가형 128점, 수학 나형 135점이다. 국어는 지난해보다 1점 하락했고 수학 가형과 나형은 각각 2점과 5점씩 올랐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0점, 수학 가형 134점, 수학 나형 149점이다. 

올해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이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다. 같은 1등급이라도 수학 나형에서는 최대 14점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문계열 학생들의 표준점수 예상점수는 자연계열보다 높게 추정된다.

대성학원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 표준점수 합 414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외교학부 예상점수도 413점에 육박한다.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도 비슷한 점수치가 예상된다. 대성학원은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경영대학 지원을 하려면 각각 407점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의예 역시 표준점수가 414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의학계열은 400점대 초반의 점수가 예상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 수학 나형이 어려워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았기 때문에 인문계열 학생들의 예상점수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들은 수능 반영 지표 중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잘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 원서접수는 수시 등록 일정이 마무리된 뒤 이달 26일부터 시작된다.  정시모집 전형은 내년 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정시 합격자 등록 기간은 같은 해 2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수험생들의 대입상담을 위해 대학진학정보센터에서 14일부터 15일까지 정시상다의 날을 운영한다. 또 16일부터 26일까지는 모의면접 주간을 시행하고, 이 가운데 14일 오전 10시에는 대강당에서 영남권 수험생 600여 명을 대상으로 대입설명회를 연다.  하주화기자 us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