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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 수차례 사업기간을 연장한 울산 북구 '신명동 청소년수련시설' 사업이 올해 안에 완료될 지 오리무중이다.

완공 예정일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매번 사업비 조달 문제를 앞세워 공사는 진척이 없고,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다.

5일 북구에 따르면 올해 초 청소년수련시설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시행자인 (주)신명바다청소년야영장에 대해 오는 12월31일까지 사업기간을 연장 승인했다.

당시 북구는 당초 사업비 조달 문제로 시행자가 여러 번 바뀌어 사업이 더디게 진행됐지만 현재 시행자는 사업비 조달에도 문제가 없고, 올해 안에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해 사업기간을 연장 승인해줬다고 밝혔다.
이때 공정률이 60%였는데, 이후 수개월이 지난 시점인 이날 본보가 취재한 결과 공사는 여전히 답보상태로 머물러 있었다.

남아 있는 공사가 40%나 되는 상황에서 올해도 시행자가 북구에 사업 기간 연장을 요청할 가능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구는 이 같은 사업자의 처사에 대해 행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답변만 내세웠다.
올해 초와 마찬가지로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시행자의 의지'가 굳건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북구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업자와 주기적으로 산지전용 부분을 사업에 포함시킬지 여부 등에 대해서 협의하고 있다"면서 "사업기간 연장 신청이 들어오면 다각도로 검토해 승인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8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북구 신명동 104-7일원에 청소년수련시설을 짓겠다며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승인 받았다.

당초 이 시설은 지난 2016년 8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사업비 조달 등의 문제로 업체와 대표자가 3번 가량 바뀌면서 공사가 지지부진했다.

그 가운데 북구는 자본력도 없는 민간업체에 시설 건립을 승인, 사업 기한을 반복적으로 연장해주면서 논란이 됐다.

현재 이 시설은 민간업자가 총 사업비 196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체 시설 5만 9,174㎡ 면적에 관리사무소 1개동, 실내체육관 1개소, 캠프시설 47개동, 실외체육시설, 77면의 주차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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