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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어딜가도 북적인다.
 도로는 차들로 북적이고 백화점, 마트는 장보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재래시장도 북적인다.
 올 2월은 민족 최대명절인 설은 물론 밸런타인데이, 졸업 및 입학 등이 몰리면서 관련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
 특히 설을 코 앞에 두고는 설 대목으로 떠들썩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그 동안 대형마트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가던 재래시장이 설을 맞아 늘어난 고객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어 반갑다.
 15일 취재차 찾은 남구의 재래시장 한 곳은 검은 비닐 봉지에 나물을 넘치도록 담아주는 모습과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만원짜리가 오가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연출하고 있었다.
 평소보다 30% 가량 고객이 늘었다고 말하는 상인들은 오랜만에 웃음을 찾은 얼굴이었다.
 나물을 파는 한 상인은 "오늘 태화장이나 옥동장 등 5일장이 열리지 않았으면 더 많은 손님이 왔을 텐데 아쉽다"며 "그래도 평소보다 손님이 많이 와 마음만은 푸근하다"고 말했다.
 동구지역 재래시장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지역 최초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유통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설을 맞아서는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은다.
 동구상인연합회 회장은 "지역 기업체에서 설을 맞아 상품권을 구입하거나 지역 단체에서 소액이라도 일부러 상품권을 구매해 도움을 주고 있다"며 "상인들은 그러한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조금 더 친절하고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만의 활기가 상인들의 수익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그 활기로 인해 상인들의 서비스 정신 함양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친절 서비스에 익숙하지만 상인들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구수한 인심에도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최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보다 재래시장에서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제수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등 가격, 인심, 옛 추억 등 모든 것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재래시장, 이번 설을 기점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찾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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