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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시재생사업지역에 '일상생활의 실험실' 개념인 리빙랩(Living Lab)을 접목한다면 문제 파악, 제안 등을 주민이 주도하는 울산형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 권태목 박사는 9일 발간한 이슈리포트 '울산 도시재생사업지역에 리빙랩 입히자'를 통해 이 같은 주장과 적용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 권 박사는 울산시가 추진 중인 울산형 도시재생사업에 리빙랩을 통한 도시재생사업 년굴을 유도함으로써 리빙랩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리빙랩이란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직접 나서서 현장을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용자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또는 사물인터넷 같은 첨단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권 박사는 울산의 경우 국토부 지원에 의존해 오는 2020년부터 시비 20억원을 확보해 시행하기로 했고, 현재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에서 모두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되고 있으나 준공된 곳은 없으므로 리빙랩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권 박사는 울산이 리빙랩을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 이 같은 커뮤니티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다양한 리빙랩을 시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을 대상으로 리빙랩을 선제적으로 시행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발굴되는 지역 문제를 사업으로 연계해 국비공모사업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빙랩 시행을 위해서는 전문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사업 진행 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울산 도시재생사업 발굴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박사는 특히 "커뮤니티 시설을 리빙랩 거점공간으로 활용해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꾸준히 교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단순한 모임 공간보다는 지역 독창성을 창조하는 공간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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