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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전국 609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9년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울산광역시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는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2등급을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시 동구도 구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년 연속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 45개, 지방자치단체 243개, 교육, 교육지원청 91개, 공직유과단체 230개 등 총 609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9년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울산시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대전시, 경기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충청북도와 함께 종합청렴도 평가 가운데 가장 높은 2등급을 받았으며, 특히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없다.

울산시는 외부청렴도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2등급을 받았으며, 내부청렴도에서는 4등급에서 한 칸 오른 3등급을, 정책고객 평가에서는 지난해 5등급에서 1등급 상승한 4등급을 받았다. 울산시 동구는 구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광주시 동구 등 22개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다. 구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등급은 부산시 북구가 유일하다.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남구와 북구는 지난해와 같이 3등급을, 울주군 역시 지난해보다 1등급 내려간 3등급을 받았다. 중구는 지난해보다 1등급 내린 4등급을 받았다. 울산시교육청은 종합청렴도에서 지난해보다 1등급 오른 2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울산항만공사가 2등급을, 울산시설공단이 3등급, 울산도시공사가 지난해보다 2등급 떨어진 4등급을 받았다.  또 울산지역 공직유관 단체 가운데 한국동서발전과 근로복지공단이 지난해보다 1등급 오른 2등급을,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이 각각 3등급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4등급을 받았다.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0.07점 오른 8.19점(10점 만점)으로,3년 연속 상승했다. 2017년 종합청렴도는 7.94점, 지난해 8.12점이었다. 

이건리 권익위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렴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16년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국민들의 금품·향응 등 공공서비스 부패 경험률이 지속해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종합청렴도는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공공기관의공직자(내부청렴도) △전문가·정책 관련자(정책고객평가)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종합청렴도 1등급은 △통계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강원 속초시·경기 화성시·경남 사천시·전남 광양시 △전남 영광군 △부산 북구 △강원도 교육청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중부발전 △한국광물자원공사·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신용보증재단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전기연구원 △충북테크노파크 등 17개다.

청렴도 조사는 지난 8∼11월 전화·온라인상에서 총 23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기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기관 홈페이지에 1개월 이상 게시해야 한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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