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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은 지난 10일 오후 산학협력관 국제회의실에서 테크노CEO 과정 8기 수강생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디지털 전도사, 창조경영 전도사로 불리는 이 회장은 삼성물산 이사로 재직할 때 대형할인점 시장을 예측해 '홈플러스'를 기획했고, 인터넷 경매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1999년 옥션 CEO로 취임해 오늘날의 옥션을 만든 장본인이다. 또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초대회장을 맡아 결재회사 이니시스, 한글도메인 넷피아 등을 각 분야 1등 기업으로 만들며 '벤처기업의 대부'로 불린다.
 
이 회장은 '지속성장을 위한 뉴패러다임, 제4의 물결'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먼저 '제4의 물결'을 설명하기에 앞서 엘빈 토플러 박사의 저서를 인용, 제1의 물결은 농업혁명, 제2의 물결은 공업화·산업혁명, 그리고 제3의 물결은 지식정보화 혁명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제3의 물결인 지식정보화 혁명은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소프트웨어 산업 약진으로 시작해 인터넷 혁명으로 모바일 시대가 도래했다. 지금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제프리 힌튼 교수가 딥러닝(Deep Learning) 기법을 개발해 컴퓨터가 인간처럼 스스로 추론과 데이터 분석을 하게 됨으로써 인간만이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직관'의 길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혁명의 가장 큰 특징은 '승자 독식'과 '1등만 살아 남는다'는 원리인데, 정보의 비대칭성이 감소함으로써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전자상거래에 의한 온라인 유통의 보편화로 지역적 유통 차별화가 없어지면서 집단지성으로 무장한 스마트 소비자의 등장 등이 주요 원인이며, GE의 잭 웰치와 삼성 이건희 회장이 대표적인 경영자 성공 사례"라고 꼽았다.
 
이 회장은 "지금은 성공보다는 행복을 주제로 하는 행동 양식의 변화가 나타나면서 제4의 물결, 즉 감성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이 감성은 소통, 공감, 감동의 3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소통 단계에서는 진정성, 상대방을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공감 단계에서는 정서적 유대감이 필요하고, 최고 단계인 감동을 주는 어떠한 사업이나 행위도 제4의 물결에서 '부(富)'를 이룩하는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성을 바탕으로 창조와 상상력이 발휘되는 제4의 물결 시대에는 디자인 산업을 중심으로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게임 산업 등이 약진하고 있다"면서 "바이오 산업과 오감의 하나인 미각과 건강을 함께 갖춘 농업과 식품 산업 등이 첨단 ICT기술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 태양광, 풍력 등 환경과 관련된 산업도 유망 분야고,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은 '과연 어떻게 새로운 개념(Think different)으로 설계하느냐'에 그 미래가 달렸다"고 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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