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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과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자신의 최근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송 시장은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년 울산시 국가예산 확보 기자회견에서 김 전시장 측근 비리 의혹과 관련해 시장의 입장을 묻자 이렇게 밝혔다.
송 시장이 언론을 대상으로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가장 말단 졸병 생활을 할 때 최전방에서 깨달은 지혜가 있다"면서 "눈이 펑펑 내릴 때는 그것을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송 시장은 "시민여러분께 당부 드린다. 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한 입장과 검찰이 소환을 요구할 경우 응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송 시장은 "다시 말씀드리는데 눈이 펑펑 내릴 때는 쓸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지금 쓸면 거기에 또 눈이 쌓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또 "한 말씀으로 제 심정을 표현하겠다"면서"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다, 성경의 가르침이다"고 성경의 한 구절을 인용해 입장을 대신했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