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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둘째 주에도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2019년 12월 둘째 주(12월 9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울산의 매매가격은 0.12% 올랐다.

# "지역 아파트값 평가절하 상태 여전"
9월 중순 이후 12주 연속 상승 기록이다. 하지만 전국 주요 도시들의 상승세에 비해서는 한풀 꺾인 상승 폭이라는 점에서 일부 지역에서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 않았느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번 주 울산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보다 0.05% 떨어졌고, 이달 첫째 주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이번 주 울산의 아파트값 변동률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한 주 만의 낙폭이 컸다는 점인데, 무엇보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치고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던 지난 2주간의 상승 동력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울산의 매매가 상승률은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서도 중위권으로 밀렸다.

울산의 이번 주 매매가 상승률 0.12%는 전국 평균(0.11%)을 간발의 차로 앞섰지만, 수도권(0.15%)과 서울(0.17%)은 물론 지방 5대 광역시(0.14%)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전국 상위권을 형성한 대전(0.39%)과 세종(0.19%), 서울(0.17%), 경기(0.16%) 등의 매매가 상승세를 힘을 얻는 분위기인 데 비해 울산의 상승 곡선은 심한 굴곡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어렵게 했다.

이처럼 이번 주 울산의 매매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혼조세를 보인 각 구·군의 매매가 등락 폭이 컸기 때문이다.

# 업계, 조정국면에도 상승세 지속 전망
울산지역 5개 구·군 중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는 남구와 북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으나 나머지 3개 구·군의 저조한 상승률이 지역 전체 상승률을 갉아먹었다.

이번 주 남구는 학군과 정주여건이 좋은 신정동과 달동이 상승을 견인하면서 0.22% 올랐고, 북구는 신개발지역인 농소 매곡, 강동 산하가 주목을 받으면서 0.16% 상승했다. 반면, 옛도심 재개발과 다운2지구 개발 기대감 등으로 10월 마지막 주 이후 6주 연속 0.1%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던 중구는 이번 주 0.04%로 주저앉았다.

또 서부권과 남부권으로 나뉘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울주군은 범서지역 등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한 노후 아파트 매물이 상승률을 끌어내리면서 이번 주에는 전체적으로 0.04% 상승에 그쳤다. 동구는 이번 주 0.09% 상승하며 지난달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울산의 이번 주 전세가격은 0.11% 상승하며 매매가 등락에 보조를 맞췄다. 전세가 상승률은 전주(0.18%)와 지지난 주(0.24%)에 비해 오름폭이 확연하게 꺾인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직전 2주간의 상승률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계절적 조정 국면과 함께 서울과 수도권 등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풍선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울산의 아파트값은 다른 광역시에 비해 여전히 평가절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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