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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대학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초고가의 장비를 연구기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대학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 "이들 공기업은 울산국립대 발전에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앞으로 구성될 대학법인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말로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대학운영 전반에 발언권을 갖는 동시에 책임과 의무를 다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공기업이 이사회에 참여함으로써 대학 설립 단계에서부터 이들의 수요에 맞는 학과 등을 설치해 졸업생들을 직접 흡수, 대학과 공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산·학·연 클러스터'는 가장 모범적인 공조 체제를 보이고 있는 '포철과 포항공대'를 모델로 벤치마킹하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울산국립대의 스폰서 역할에 가장 적극적인 한국석유공사가 대학 발전의 최대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경우 향후 10년 후에는 해외유전개발 등 에너지 외교정책에 힘입어 한전을 제치고 국내 제1의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잠재력에 비춰 울산국립대로서는 더 없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여기다 한명숙 총리도 최근 국회 답변에서 이 같은 방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