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세 속에서 땅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올 들어 오름세로 전환한 울산의 땅값은 한 달도 빼놓지 않고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지가 동향(1월~10월)'에 따르면 지난 10월 울산의 땅값은 전달보다 0.138% 올랐다.
울산의 토지시장은 올 1월 0.102% 오른 것을 시작으로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보다 1.277% 가격이 뛰었다.
토지시장의 흐름은 주택시장과 맥을 같이했다. 아파트 시장의 이상과열을 주도해온 남구가 땅값도 가장 많이 뛰었다.
남구의 땅값은 올 들어 10개월간 1.967% 상승해 오름폭이 2%에 육박했다. 남구와 함께 정부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목된 중구도 같은 기간 1.857% 올라 남구 다음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도농복합지역인 울주군도 땅값이 평균 1.126% 올라 1%대의 상승폭을 보였고, 신규택지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인구유입이 활발한 북구는 0.905% 비싸졌다.
반면 조선업의 경기가 크게 개선되지 않아 주택값이 폭락한 동구는 땅값도 0.786% 떨어졌다. 동구는 전국 광역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땅값이 하락했다.
집값 폭등 지역이 땅값도 끌어올린 것은 타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서울는 불패지역으로 꼽히는 강남구(4.43%), 송파구(4.36%), 성동구(4.23%), 동작구(4.17%) 등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 부산도 정부의 타겟이 된 해운대구가 4.47%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도 추가 규제를 받은 수성구가 3.59% 상승했다.
반면 제주도 땅값은 1.86%(제주시 -1.69%, 서귀포시 -2.13%) 떨어졌다. 하주화기자 jhh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