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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한 집도 빠짐없이 태극기가 내걸린 북구 양정동 성원 상떼빌아파트도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볼거리이자 귀감이 됐다. 이 아파트 주민들의 소식을 전해들은 이웃 주민들도 뒤질세라 경쟁적으로 태극기를 게양, 태극기 장관을 이루었다. 계기만 주어지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우리 국민성과 같이 이날의 3. 1절 행사는 각별한 날로 조명되기에 충분했다. 그렇다. 전쟁과 배고픔을 모르고 자란 10대와 20대들도 3. 1절 당시의 그 절절한 마음으로 돌아갔다. 조국을 빼앗긴 국민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주권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당위를 깨달았다. 박맹우 시장이 이날 기념사에서 지적했듯이 울산에서도 전국 어느 지역 못지않게 독립운동이 뜨거웠다. 박 시장은 "기미년에 들불처럼 강토를 휘감은 만세운동이 우리 울산에서 그토록 치열하고, 장렬하게 전개되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무한한 긍지를 느낀다"고 했다. 독립의 길에서 순국한 고헌 박상진 의사, 일제의 옥고를 치르면서도 한글을 당당하게 지켜낸 최현배 선생에 이르기까지 울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때다. 국민 1인당 소득이 1만 달러를 넘어 2만~ 3만 달러로 가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도전도 만만찮다. 그러나 기미년 당시의 열의라면 무엇을 감당하지 못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