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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젊은 사람들은 살기가 더 팍팍해진 것 같다.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조차 어렵다. 인턴, 아르바이트 등 임시직을 전전하는 젊은이들을 일컬어 '88만원 세대'라는 말까지 생겼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 가슴이 아프다. 아울러 내 어려웠던 젊은 시절도 떠오른다. 난 항상 어렵게 살았다.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신 후 가세가 기울었다. 13남매 중 9번째였던 나는 대학 시절부터 항상 내일 먹을 양식과 등록금 걱정에 책 장사, 과외 아르바이트 등을 닥치는 대로 하고 살았다.

 

   가난한 시절 열정 하나로 이룬 현재


 졸업 후 1년 정도 회사생활을 하다가 '로스쿨을 가겠다'는 각오만으로 달랑 몇 달치 생활비만 들고 미국에 갔다. 그 곳에서는 웨이터, 택시 운전수, 주차장 경비원 등의 일을 전전했다. 매일 피곤에 찌들어 살았다. 돈도 없고 시간도 항상 부족했다. 아마 요즘 청년들도 나와 같은 '인생의 고단함'을 겪고 있으리라.
 하지만 막막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나는 '꿈을 이루겠다'는 오기 하나로 일어섰다. 그리고 결국 꿈을 이뤘다. 뉴욕 맨하탄에 있는 유명 로펌의 동양인 최초, 최연소 파트너가 됐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청와대 정책 비서관,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 위원장, MBC <경제매거진 진행자>, 조선일보 경제 칼럼니스트, 세종대 부총장 등을 지냈다. 그리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 IGM 세계경영연구원의 CEO이자 경영선생으로서 5,000여 명의 국내 기업 CEO와 임원들을 가르치고 있다.

 

   긍정적 자세로 스스로 재능 발견하고


 요즘 들어 나를 아는 사람들은 "그 정도면 참 성공하신 삶, 복된 삶 아닙니까?"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감사한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던 젊은이였던 나를 성공으로 이끈 것은 무엇일까? 나 이외에도 성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예를 들면 IGM에서 내가 가르쳤던 수 많은 CEO들 같은 이들)은 어떻게 그렇게 성공적인 삶을 일궈낼 수 있었을까? 내가 내 인생을 통해, 그 동안 만났던 성공한 사람들을 통해 배운 것은 '성공을 하려면 2가지 아주 중요한 자질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 2가지 자질은 자기긍정과 겸손이다.
 첫째, 자기긍정은 자부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긍정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게 만들고 이는 당신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준다.


 모든 사람은 탤런트를 받고 태어났다. 때문에 뭔가를 잘하지 못한다고 해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상사나 주변의 웃어른에게 혼나는 경우에도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자부심을 잃지 안되 잘못한 점, 개선할 점은 받아들이고 고쳐 나가면 되는 것이다.
 당신은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절대적으로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받은 탤런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스스로 항상 생각하고 찾아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신의 탤런트에 맞는 일을 찾아 헌신을 다하는 사람이야 말로 인생의 성공자가 될 수 있다. 반면 인생에서 반드시 실패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자신 탤런트에 맞지 않은 일을 게으르게 하는 사람이다. 자기 탤런트에 맞지 않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중간 정도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탤런트에 맞는 일을 하지만 게을리 하는 사람은 역시 중간 정도를 할 것이다.


 둘째, 겸손해야 한다. 자부심이 성숙하면 겸손이 된다. 겸손이라는 단어와 비굴이라는 단어를 같게 생각하면 안 된다. 비굴한 사람은 자부심이 없는 사람이다.
 살아 오면서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이 중에서 '오래가는 사람' '성공의 정점에 오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똑똑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오만 때문이었다. 오만은 위험하다. 오만해지는 순간이 가장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주변에 적이 생기고 시기하는 사람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현재 대단해 보이는 사람도 롱런 하기는 힘들게 되는 것이다. 칭찬을 받을수록 감사하고 '더 잘하고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다음단계로 진화되고 성숙해질 수 있게 된다.

 

   겸손한 마음으로 더욱 발전하라


 어느 월요일 아침, 조회시간을 빌어 나는 IGM의 직원들에게 이 두 가지 자질을 성공적인 삶의 조건으로 이야기 해줬다. 모두들 젊은 날의 나, 지금의 내 아들 같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는 이 젊은이들이 모두 성공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아울러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대한민국의 젊은이, 바로 당신도 성공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이 어려운 순간, 당신의 성공한 인생을 꿈꾸며 끊임없이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라. 그리고 성공이 눈 앞에 보이는 그 때, 더욱 더 겸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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