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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남구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의 대표 축제인 울산 고래축제가 3년 만에 개최되는 가운데 고래축제 만의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과거에도 꾸준히 제기됐지만 남구의 개선 노력이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2018년 고래축제 평가보고회에선 발전방안으로 △차별화된 축제요소의 발굴과 관광객 체류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먹거리, 즐길거리 보강 △인근 지역과 연게한 인프라 구축 △축제 전문인력의 양성 등이 지적됐다.

2019년 고래축제 평가보고회에서도 2018년과 비슷하게 △고래축제 전담팀 구성 △고래축제만의 독창적 프로그램 보완 △축제 분야별 사전준비 등이 발전방안으로 꼽혔다.

올해 고래축제에선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각종 시설들과 연계한 고래축제 스탬프투어를 하는 등 비교적 개선된 점이 보인다.

그러나 특색이 없다는 목소리는 반복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1일 남구의회 제24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대영 의원(국민의힘, 달동·수암동)은 "지난 고래축제가 끝난 뒤 축제 결과보고에서 킬러 컨텐츠와 같은 특색이 없는 점이 매번 지적돼 왔다"며 "차별화를 위해 국제포경위원회의 워크숍과 환경 단체의 학술 세미나 등도 함께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현재 장생포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의 고래연구센터와 같은 환경과 기후 그리고 생태에 관련된 연구기관들을 장생포에 유치해 축제기간 뿐만 아니라 언제라도 연구와 토론, 학술회의 등이 마음껏 펼쳐지길 희망한다"며 "장생포 앞바다가 지난 1962년 '귀신고래 회유해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음에도 귀신고래가 더 이상 오지 않는다며 향후 고래축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환경단체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고래축제는 포경이 합법이던 시절을 미화하는 방향과 고래를 보호하는 방향 사이에서 왔다갔다 한다"며 "지속적인 측면에서 고래를 보호하고 해양생태계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축제를 개최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2022 울산 고래축제는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대에서 13~16일까지 4일간 개최되며 각종 공연과 영상, 연극 등을 상영한다.

이번 2022 울산 고래축제는 고래마당, 장생마당, 고래광장, 장생포옛마을, 장생이수상쇼, 장생맛집, 글로벌치맥존 등 7개 테마로 구성됐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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