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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울산고래축제'가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대에서 '어게인 장생포'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15일 축제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남구 14개동 주민과 기업체, 전문 공연팀이 참여한 고래퍼레이드를 즐기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2022 울산고래축제'가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대에서 '어게인 장생포'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15일 축제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남구 14개동 주민과 기업체, 전문 공연팀이 참여한 고래퍼레이드를 즐기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된 제26회 울산고래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남구는 이번 고래축제에 고래마당과 장생마당, 고래광장, 글로벌 치맥존, 워터프론트, 인생내컷 등 공간을 구분해 공간별 프로그램을 차별화 했으며, 고래를 테마로 한 주민과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고래퍼레이드는 남구 14개동 기업체와 청소년 등을 비롯한 해외공연 팀, 타악 팀 등 전문 공연 팀 1,000여명이 참여해 1.7㎞구간을 행진하며, 방문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3년 만에 다시 열린 울산고래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려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며 "올해 축제 결과를 바탕으로 고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담아 환경을 지키고 고래와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전국에 단 하나뿐인 울산고래축제로 잘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이번 고래축제에서도 개선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대표적으로 주차 및 교통 문제가 지적됐다.

남구는 축제의 원활한 진행과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행사장 일부 차선을 차 없는 거리로 통제했으며, 행사장 인근에 총 6개의 주차장 2,680면을 마련했지만 축제의 열기가 절정인 15일엔 주차장 만차로 일부 시민들은 인근 갓길에 주차를 하고 행사장까지 갈 수 밖에 없었다.

남구는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장을 오가는 순환버스를 운영했으나 교통정체가 극심해 도보를 이용하는 편이 빠를 정도였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는 15일 오후 1시 30분께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에서 고래축제를 '고래보호 생태축제'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했다.

시민환경연구소, 시셰퍼드코리아, 울산환경운동연합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번 고래축제는 고래고기 시식 부스를 운영하지 않지만 고래 보호의 필요성이나 생태에 대한 내용은 부재한 정체성이 모호한 축제로만 남았다"며 "음악회, 뮤지컬, 고래아저씨 뽐내기 대회 등 고래와는 관련이 적은 내용으로만 축제를 구성하기 보다 고래보호 생태축제로 전환해라"고 촉구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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