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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우리는 두 번 다시 태화강을 치욕스런 어제의 강으로 전락시키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얌체족들의 태화강 오염에 대해서도 보다 강도 높은 제재수단을 마련하고 시민의 감시망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 태화강의 심장격인 삼호지구 대숲 사이의 지천 주변은 이렇다 할 오염원이 거의 차단됐다. 가정하수관은 별도의 차집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빠지고 공장 같은 곳도 없다. 이런 지점에 하얀색 거품이 일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누군가 허술한 감시를 틈타 하수나 폐수를 몰래 흘려보내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직도 오염원 관리가 완벽하게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 세차장 등 소규모 오염시설에서 흘려보냈을 개연성이 높다. 매일같이 발생하는 폐수를 모아놓았다 정화처리하지 않고 흘려버린다면 막대한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유혹에 이들 영세 사업자들은 흔들릴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자주 일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공사장에서 나온 돌가루가 갑자기 불어난 지하수에 섞여 유입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공사장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하는 관계당국의 책임이다. 또 여름철 홍수에 대비, 하수관로와 우수관로의 연결관로에 대한 점검도 서둘러야 한다. 태화강 보존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부분은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문제가 드러나면 발본색원하는 강단을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