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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5년 현대차에 입사한 김씨는 20여년 넘게 근무하다 4년 전 퇴직, 직원 50여명을 둔 인력공급업체 태승산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직장생활로 한창 바쁘던 1985년부터 울산시 동구 방어동 꽃바위 마을에서 홀로 사는 80세의 장애 할머니를 친어머니처럼 모시는 등 사랑의 봉사활동을 실천해 왔다. 더욱이 할머니는 2년여 전 당뇨로 인해 왼쪽 다리를 절단한데다 오른쪽 다리도 제대로 쓰지 못해 남의 도움이 없으면 거동이 힘든 상태로 일급 보호대상이다. 김씨는 짬이 날 때마다 이런 할머니를 찾아가 손발이 되어주고 있다. 김씨의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데다 자식이 없었던 할머니여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부터 친어머니처럼 보살피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부산디지털대학교 등 사이버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까지 취득한 김씨는 최근 1급 자격증 시험에도 응시하는 등 사회봉사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울산공단문학회 회장까지 맡았으며, 산행 수필시집까지 펴내는 등 문학활동도 열심인 김씨는 "몇년 뒤 회사를 정리하게 되면 울산에 양로원을 건립해 어려운 노인분들을 돕고 싶다"며 "남을 도와주길 좋아하는 우리 딸아이도 양로원 일을 많이 도와 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역시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