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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과를 두고 교육당국과 교원단체는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울산의 전국 순위 하락을 두고 전반적인 학력은 오른 것으로 분석된 만큼 전체적인 내용을 봐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교과부가 전년과 달리 이번에는 성적을 집계하면서 전문계고는 빼고 특목·자사고를 추가해 전국 순위가 다소 내려갔다는 게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교조 울산지부는 이번 평가에서 초.중학교는 전 과목이 고루 중위권인데, 고교는 전 과목 모두 하위권의 성적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두고 그동안 시교육청이 추진했던 노력에 비하면 형편없는 결과라는 입장이다. 관점에 따라 상반된 입장이지만 모두 울산의 교육을 걱정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려는 노력에서 나온 진단이라 믿는다. 시교육청은 이번 결과를 통해 사교육과 학력의 상관관계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변인을 추적 조사함으로써 학교교육 틀 안에서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학생·학교의 학력수준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지 재확인된 만큼 여기에 걸맞은 정책을 펴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울 시점이다. 학교 운영의 자율권 강화와 우수 학교·교사에 인센티브 제공, 방과후 학교와 수준별 수업 등 체계적인 학습지도가 병행되면 공교육 회생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