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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남구청장이 개회식 인사말에서 밝혔듯이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 한 남구청과 울산광역시였다. 그런데 대회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너무도 인색하다. 3일 문수국제양궁장을 찾았을 때 삼삼오오 동별로 앉아 있는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스를 제외하고 나면 일반 시민은 거의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였다. 더욱이 이날은 일기도 고르지 않아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의 고생이 극심했다. 심한 바람과 함께 봄 같지 않은 쌀쌀한 날씨를 보여 대회장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다만 출전을 앞둔 선수들만이 초조한 마음을 달래고 있어, 무관심한 시민들과 대조를 보였다. 110만 울산시민의 염원으로 국제대회를 유치했으면서, 이토록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는 대회장을 찾고, 안 찾고의 문제를 떠나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양궁이라는 스포츠가 쉽게 접근하기 힘든 스포츠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메달 획득이 아니라면 자연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할 소지가 다분하다. 역대 올림픽에서 양궁이 없었다면 우리의 메달 순위는 형편없이 초라했을 것이다. 그만큼 양궁은 우리의 메달수확에 대단한 기여를 하고 있는 효자종목이다. 선수는 관중의 환호로 없던 힘도 되살아나는 법이다. 남은 기간만이라도 손님을 맞은 주인으로서 한 번쯤은 양궁장을 찾았으면 한다. 최소 체면치례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