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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수도 울산의 상징인 현대중공업이 이제 배 만드는 일 아닌 다른 것으로도 울산에 돈 보따리를 떨어뜨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방문객 1천300만명을 돌파, 국내 최고의 산업관광 코스로 각광받으면서 지역 관광업계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0년 12월 방문객 누계 1천200만명을 넘어선 이래 6년3개월 만에 100만명의 내외국인 방문객들이 다녀가 지난 4일까지 총 1천301만4천52명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 준공식을 가진 1973년부터 이 회사에는 각계각층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1992년 6월에는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방문객 1천만명을 넘어서며 기네스북에 오르기까지 했다. 푸른 동해바다와 접한 495만㎡(150만평)에 펼쳐진 현대중공업 생산 야드에는 수십 척의 초대형 선박을 비롯해 100여m의 웅장한 골리앗 크레인, 수천기의 크레인과 대형엔진, 수천대의 건설장비가 제작되고 있어 생동감 있는 산업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를 처음 찾은 사람들은 눈앞의 시설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가 질린다고 한다.
 현대중공업에는 이것 외에도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내용들이 넘쳐난다. 지난 35년간의 현대중공업 발자취를 한 눈에 담은 연혁과 초대형 선박 등 주요 생산 제품모형, 조감도, 항해체험시설, 미래의 해양도시를 설계한 모형 등 850㎡(260평) 규모의 현대식 홍보전시관을 운영,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 노무현 대통령 등 한국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 중국 후진타오 주석, 멕시코 폭스 대통령, 스웨덴 칼 구스타프 국왕부처 등과 아프리카 15개국 재무장관, 윤광웅 국방부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기니 외교장관, 앙골라 석유성 장관 등 세계적인 주요인사도 현대중공업의 산업시찰코스를 빠짐없이 다녀갔다. 2000년 한 해 20만4천여명의 방문객이 찾은 현대중공업은 매년 20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외국인 방문자만도 매년 1만명이 찾아오고 있다. 최근에는 날씨가 풀리면서 방문객이 더욱 급증해 하루 평균 2천여명이 현대중공업의 산업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상을 보여주며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제 단순히 생산 공장으로만 머물지 않고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관광수입을 창출하는 역할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누군가 말했듯이 울산에 현대중공업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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