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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은행 창구영업 마감시간을 오후 4시30분에서 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올해 공동 임금단체협상(공단협)에서 핵심과제로 설정,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금융권의 그간 임단협이 어느 산별노조보다 응집력이 강했다는 점에 비춰, 이 주장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압력이다. 금융노조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은행간 과당경쟁으로 은행원 노동강도가 극심해 일선 현업에서 영업시간 단축에 대한 요구가 높고 평균 밤 10~11시에 퇴근하는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효성이 낮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환거래 시간이 오후 4시에서 오후 3시로 단축돼 시행되고 있어 대기업이나 기관의 외환 거래에도 불편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금융노조는 다만 "창구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고객 불편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며 "자동화기기(ATM/CD) 확대 설치 및 수수료 인하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은 이들의 주장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억지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어느 네티즌은 "끝내 이를 관철하겠다면 국민들이 나서 금융시장 전면 개방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소위 배부른 자의 타령인 만큼 그기에 따른 응분의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