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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감이라는 울산교육의 수장자리가 18개월째 공석이다. 교육감 부재에서 비롯된 지역 교육의 파행은 한 두 가지가 아니며,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먼저 교육청과 교육위원회 등 울산교육의 양대 산맥의 반목과 갈등은 지역 교육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교육계는 물론이고 지역 각계의 리더들도 우려하는 일이다. 또 교육연구단지 조성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등 교육감의 장기 공석으로 인해 혹자는 울산교육이 5년이상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사정이 이러한데 대법원은 김석기 교육감에 대한 판결을 미뤄두고 조속한 재판을 요구하고 있는 울산시민들에게 "고유권한에 관여하지 말라", "더이상 청구하지 말라"며 겁을 줬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 수 없다.
 이후 울산지역의 리더들은 침묵하고 있다. "참으로 큰 일이다", "울산교육이 어디로 갈지"라며 한숨섞인 목소리로 웅웅거리고 있다.
 지역의 리더들에게, 시민들에게 '미래의 울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십중팔구 '교육'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내 자식들이 자라고 있는 이 곳 울산을 위해 리더들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생각으로 여기저기서 아우성거리고 시민들의 여론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래야만 권위에 가득찬 대법원이 울산시민들의 염원에 조금은 귀기울일 것이다.
 울산지역 리더들은 울산국립대 설립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거리로 뛰쳐나와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 생각한다. 교육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는 말처럼 울산교육을 위해 부디 지역의 리더들이 뜻을 모으고 목소리를 높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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