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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개나리 등 봄꽃들이 본격적으로 개화했을 시기에 황사가 내습하면서 꽃놀이를 망치더니 그 이후에도 갑작스럽게 기온이 뚝 떨어지거나 비가 내려 봄 기운을 느낄 새가 없다. 날씨도 날씨지만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봄꽃 감상하러 가기가 부담스럽거나 시간이 허락지 않는다.
 이들이 가볍게 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역 유통가나 금융가 등에서는 봄을 맞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체험 이벤트를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에서는 봄꽃으로 꾸며진 미니정원을 정문에 마련하고 고객들이 봄꽃 감상을 할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 응모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기도 하는 등 마케팅 전략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경남은행과 농협 울산본부도 봄이 되자 가족단위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여성 백일장과 어린이 사생실기대회를 여는데 대회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솜사탕을 주고 풍선을 선물하는 등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농협에서는 주말농장을 잇따라 개장하면서 도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영농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시민과 농민들의 거리를 좁히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울산대학교에서도 봄꽃 행사를 개최해 지역 주민들에게 봄 내음을 전하고 있는데 특히 어린자녀와 함께 봄꽃 감상을 위해 들르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처럼 업계마다 봄맞이 행사의 보따리를 풀어 놓고 있는 가운데 좀 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생색내기 식의 행사가 아니라 주로 가족 단위의 참가자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 좀 더 교육적인 프로그램으로 꾸린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또 주변 환경정화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모 봄꽃 행사장을 가보니 불법 영업을 하는 노점상들로 질서없는 행사장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비롯해 주차난 등 보기좋지 않은 모습들이 많았다.
 행사준비는 물론 행사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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