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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보궐선거 전선이 전례 없는 대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피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득표전을 하고 있는 격이다. 예컨대 한나라당 후보 운동원들은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으로 입당하면, 결국 한나라당 후보가 정심을 얻고 있다는 것 아니냐"며, 정 의원 지지파의 표심을 흔들고 있다. 더욱이 이곳에 출마한 후보 4명중 민노당 후보를 제하고 나면 성향이 비슷비슷해 이 같은 선거 전략이 상당부분 먹혀들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민노당 외의 후보들은 너 나 없이 정심을 업고 있다며 공언하고 있는 마당이라 유권자들로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사태가 이처럼 악화일로로 치닫자 국회의원회관 정 의원 사무실은 보도 자료를 배포, 한나라당 입당과 특정후보 지지는 일체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정 의원은 그동안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한나라당 입당은 전혀 사실무근일 뿐 아니라, 입당할 의사 역시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에 대해서도 앞으로 더 이상 소설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정몽준 의원 사무국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 "한나라당 입당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만큼 오해는 풀릴 것이다"고 전제하면서도 "짝사랑을 한다면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남의 안방을 휘젓고 다니면서 구애를 하는 한나라당의 무도를 꼬집었다.